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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선공약] 핵심 사업만 수십조…재원 조달 현실성 '의문'

기사입력 : 2025년05월22일 14:25

최종수정 : 2025년05월22일 14:59

양당 대선 후보, 수십조원 규모 '확장 공약' 대거 제시
김문수, '기존 예산 재조정·기금 활용' 조달 방안 설명
이재명, '국민펀드 조성·지출 구조조정'으로 재정 해결
세입 대책 전무…차기 정부 집권 시 공약 실현 시험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양당 대선 후보가 인공지능(AI) 투자와 교통망 확충 등 굵직한 경제 공약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이를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은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수십조원 규모의 공약을 제시하면서도 '기존 예산 재조정' 또는 '국민펀드 조성'으로 뭉뚱그려 설명하는 방식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더욱 명확한 공약 실행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우)

◆ 김문수 후보, 대규모 사업 나열했지만 '재정 소요 없음' 일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GTX 전국 5대 광역권 확대 ▲AI 민관합동펀드 100조원 조성 ▲청년주택 연 10만호 공급 ▲중산층 감세 ▲임신·육아 지원 확대 등 막대한 재정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공약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약에서 구체적인 예산 규모나 세입 확보 방안은 명시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기존 예산 재조정'과 '민간 투자 유치', '기금 활용' 등의 포괄적 표현으로만 재정 조달을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AI·에너지 3대 강국 도약(2호)'에서는 100조원 펀드를 비롯해 차세대 AI 기술 개발, 전 국민 AI 리터러시 교육, 청년 인재 20만명 양성 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한 재원 조달 방안은 국비 활용과 민간 투자 유치,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로 명시했다. 국가예산 투입 규모나 연도별 투자 계획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남양주=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1 choipix16@newspim.com

'GTX로 연결되는 나라(4호)'도 마찬가지다. 김 후보는 임기 내 수도권 A·B·C 노선을 모두 개통하고, D·E·F 노선도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부울경·충청·대경·호남권 등 5대 광역권에 GTX 급행 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도 수십조원이 투입될 초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지만, 재정 조달은 민자 유치와 국비·지방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재조정으로 간략히 언급했다. 특히 '취임 즉시' 착수하겠다는 방침과 달리 사업 우선순위나 연차별 국비 비중 등은 공약집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청년이 크는 나라(3호)'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나라(6호)' 공약도 같은 사정이다. 해당 공약들에서 김 후보는 결혼·출산·육아 시 각각 3년씩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3·3·3 청년주택'을 매년 10만호 공급하고, 청년·신혼부부용 공공주택도 연간 20만호 규모로 공급하겠다고 제시했다.

다만 이에 대한 재원 조달은 주택도시기금 등 공공기금 활용과 국비·지방비, 기존 예산 재조정 수준에 그친다. 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 보조금 지급이 병행되는 정책인 만큼 수조원 단위 예산이 고정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에 대한 세출 항목별 분류나 국채 발행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다.

또 '중산층 자산 증식(5호)' 공약에는 소득세 기본공제 확대와 종합부동산세·양도세 완화, 상속세 폐지 등 세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을 대거 포함했다. 그럼에도 그는 세제 개편과 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 성장으로 세수를 증대하면 된다는 논리만을 제시할 뿐, 세입 감소분에 대한 대체 수단이나 부작용 방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

◆ 이재명 후보, 선명한 투자계획 제시…실현 가능성은 물음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요 경제 공약 대부분에서 '정부 재정지출 구조조정'과 '2025~2030년 총수입 증가분'을 통한 충당을 기본 골격으로 삼고 있다.

특히 국가첨단전략산업과 AI, 공공의료, 청년자산 형성 등 전방위 분야에서 대규모 재정 투입을 예고했다. '국민펀드 조성'과 '세제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다수 공약에 공통 적용하고 있다.

대표 공약인 '세계 선도 경제 강국(1호)' 중에서도 핵심 안건인 '국가첨단전략산업 집중 투자'에서는 국민·기업·연기금이 참여하는 국민펀드를 조성하고, 여기에 투자할 경우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펀드를 활용해 AI·반도체·방산·우주항공 등 전략산업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산업금융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포=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20일 오후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0 mironj19@newspim.com

하지만 국민 참여형 펀드가 실제로 조성될 수 있을지 여부와 손실 보전이 발생할 경우 사실상 국채 성격으로 전환될지 등에 대한 언급은 공약 어디에도 설명돼 있지 않다.

또 1호 공약 중 AI 관련해서는 김 후보처럼 'AI 3강 도약'을 선언하며 고성능 GPU 5만개 확보, AI 데이터센터 구축, 국가 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등을 명시했다. 예산 투입 계획도 AI 예산 비중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국가 예산 확대 방침을 공언했다. 그러나 여기에 필요한 연간 예산 규모나 단계별 투자 일정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5호)' 공약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는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과 주치의제·방문진료 확대, 보건의료 공공성 강화, 보건전문인력 충원 등 만성적 재정 투입이 요구되는 공약이 다수 포함됐다. 이 역시 정부 재정지출 구조조정분과 연간 총수입 증가분으로 충당하겠다는 큰 틀만 제시했을 뿐, 건강보험 재정이나 국고 보조금 확대 시 재정 여력은 분석하지 않았다.

특히 이 후보는 '생활안정으로 모두가 잘 사는 나라(8호)' 공약에서 아동·청년·어르신 등에 대한 정부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약에는 ▲청년미래적금 ▲군복무 호봉 반영 ▲구직활동지원금 확대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이자면제 ▲청년주거 공공분양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 또한 모두 직·간접적인 재정 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이지만, 조달 방안은 대부분 지출 구조조정과 총수입 증가분 활용이라는 표현에 그쳤다.

◆ 경제 전문가들 "증세 없는 확장 공약은 재정 현실과 괴리"

김 후보는 '기존 예산 재조정' 또는 '민간 투자 유치' 등으로 재정 투입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 후보는 '국민펀드 조성'과 '지출 구조조정'을 중심으로 재정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양당 후보 모두 대규모 공공투자와 복지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세입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사실상 침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방식은 정치적 부담을 피하면서 확장 공약의 효과만을 강조하는 전형적 접근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 두 후보 모두 증세나 국채 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김 후보는 오히려 '법인세·상속세 인하' 등 감세 정책을 포함시키며 세입 감소가 예상되는 공약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이 후보 역시 '총수입 증가분 활용'이란 표현을 반복하며 경제 회복에 따른 자연적 세수 증가를 전제로 한 재정 계획만을 제시한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의 흐름을 감안하면 이런 낙관적 전제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 둔화와 수출 부진, 고령화로 인한 복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세수 기반이 점점 취약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 모두 확장 공약을 제시하면서도 정작 이를 뒷받침할 세입 대책은 비워둔 채, 민간 투자나 지출 재조정 등 간접 수단만 나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이 같은 접근이 현실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수 기반이 약한 데다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며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행 방안을 더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 전문가는 "두 후보 모두 필요한 만큼의 세입 대책을 내놓지 않고 간접 수단만 강조하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현실성 자체가 낮다"며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면서도 정작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는 비워놓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이번 대선 공약도 '무엇을 할 것인가'에 집중됐을 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는 모습이다. 재정이라는 기초 설계 없이 덧씌워진 청사진은 집권 이후 거센 현실 검증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 수사에 가려진 재정 설계의 빈칸이 다음 정부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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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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