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란 세력 귀환 기도하는 것 아닌가"
김건희 특검법·주가조작 의혹 겨냥…"수사도 받지 않아"
"아이들, 관광객에 매달려 ' 백원만 주세요' 하는 나라로 전락할 수도"
[충남 천안=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집중 유세가 6·3 대통령 선거까지 아흐레 남겨 놓고 점점 독해지고 있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이라 규정하며, "김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은 상왕이 돼 대한민국을 다시 통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5일 최근 3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의 당락을 결정한 '캐스팅 보트' 충청권을 순회했다. 이 후보는 충청남도 천안에서 진행한 집중유세 현장에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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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핌] 김학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충남 천안 신부문화거리 유세장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5.05.25 yooksa@newspim.com |
◆선거 원인으로 尹 지목…"내란 우두머리 세력 때문"
그는 "왜 이번 선거가 대통령 임기를 다 채우기 전에 이뤄지느냐"며 "헌법파괴 행위를 한 내란 우두머리 세력 때문 아니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두고 "내란 우두머리를 뒷받침 하고, 계엄 해제 의결에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내란 우두머리를 파면하자는 헌법재판소를 겁박한 내란정당"이라고 질타했다.
또 김 후보에 대해서는 "내란 극우세력과 단절하겠다는 말을 지금까지도 하지 않고 있다"며 "과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은 어떻게 되겠나. (김 후보가) 내란 세력의 귀환을 기도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보수라고 하는 게 어떤 것이냐. 지켜야할 가치를 지키려는 게 보수가 아닌가"라며 "헌법, 법률, 양심, 규칙. 이런 것을 잘 지키는 게 보수인데 국민의힘은 무법을 저지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죄를 지어도 특권층인 대통령 부인은 수사도 받지 않는다"며 "주가를 조작해서 떼돈 벌고 수만 명에게 피해를 입혀도 성역이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특권을 갖고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되고 국민 주권을 침해해서 야당의 존재를 없애버리려 했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자기 혼자 다 갖겠다고 비상계엄 선포해서 군사쿠데타 일으키는 집단을 제명도 못하는 그런 정당이 과연 보수정당이 맞느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그런 면에서 법을 지키고 콩 심은데서 콩 나게 하고, 팥 심은데서 팥나게 하는 민주당이 진짜 보수 아니냐"며 "국민의힘은 가짜 보수"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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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 한들물빛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5.25 yooksa@newspim.com |
◆아산·당진서도 김문수, 국민의힘, 윤석열 맹폭
이 후보는 직전 충남 아산 탕정역 한들물빛공원에서 이어진 집중유세에서도 김 후보와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를 두고 "내란 수괴 윤석열과 단절하겠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는 그런 후보가 있다"며 "극우세력인 전광훈 목사와 눈물흘리는 관계던데 단절하겠냐는 질문에 '내가 언제 눈물 흘렸냐'며 단절하겠다는 말은 못하는 그런 후보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내란수괴 내란세력의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내란수괴의 파면을 반대하며 오히려 극우 세력을 선동해서 그의 석방과 귀환을 획책했다. 그런 당과 그런 후보가 다시 귀환하면 이나라는 제3세계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처음으로 방문한 충남 당진에서도 이 후보는 김 후보와 국민의힘을 맹폭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내란 비호세력 또는 내란동조 후보가 복귀할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된다"며 "대한민국이 아예 절벽 낭떠러지로 추락할 위기에 처해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어 "다시 희망의 길로 되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한 때 잘나가다 군사 쿠데타 독재 때문에 완전 망한 남미, 아시아 여러 나리들처럼 우리도 완전히 추락해 다시는 재기를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며 "(김 후보가 당선이 되면)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깡통을 들고 다니며 관광객에 매달려서 '돈 백원만 주세요' 하는 나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