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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꽂힌 광섬유 1인자'…코닝, 데이터센터 광통신 솔루션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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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도 GPU 시대, 10배 늘어난 연결 수요
'글라스웍스 AI'로 데이터센터 내·외부 겨냥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고밀도 광통신 기술이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GPU 연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유리 기반 광섬유 기술이 차세대 연결망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닝은 26일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미디어세션을 개최하고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광섬유 수요 변화와 기술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코닝은 고밀도 광통신 솔루션 '글라스웍스 AI(GlassWorks AI)'를 공개하고 생성형 AI 환경에서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내 광연결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생성형 AI 학습에 필요한 GPU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존 구리선 기반 통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다.

GlassWorks AI는 ▲기존보다 40% 얇아진 '컨투어(Contour) 광섬유' ▲2배 수용 밀도를 구현한 '컨투어 플로우(Contour Flow) 케이블' ▲36배 고밀도 연결이 가능한 'MMC 커넥터' 등으로 구성되며, 고객 데이터센터 구조에 맞춘 맞춤형 설계도 지원한다. 코닝은 이 솔루션을 통해 설치 속도를 기존 대비 최대 70%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반 홀 코닝 한국총괄 사장이 코닝의 광섬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5.05.26 kji01@newspim.com

반 홀 코닝 한국 총괄사장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은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10배에 달하는 광연결을 필요로 한다"며 "과거에는 구리선을 썼지만 이제는 코닝의 특수 광통신 솔루션이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한국 역시 데이터센터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당사의 솔루션은 정부, 민간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러한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데이터센터 내부, GPU 확산에 따라 랙 밀도↑

최근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는 호퍼(Hopper)나 블랙웰(Blackwell) 등 고밀도 GPU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GPU 노드가 늘어날수록 데이터 전송량이 급증하면서, 각 랙(Rack)에 요구되는 광연결도 기존 대비 최대 16배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랙의 물리적 크기는 고정돼 있기 때문에, 제한된 공간에 더 많은 광섬유를 수용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코닝은 고밀도 제품군을 개발했다. 설치 공간은 그대로 두되, 더 많은 GPU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 사장은 "생성형 AI를 구현하려면 GPU가 필요하고, GPU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광섬유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만 개의 GPU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면, 약 150개에 달하는 72개 GPU 노드가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광섬유 밀도를 개선하고 다양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통해 비용 절감과 설치 속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반 홀 코닝 한국총괄 사장이 코닝의 '컨투어 플로우 케이블'을 소개하고 있다. 2025.05.26 kji01@newspim.com

◆ 데이터센터 외부, 지역 간 센터 연결 위한 고밀도 장거리망 필수

생성형 AI 도입과 함께 데이터센터 입지도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 주요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약 66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며, 서울·대전·춘천·대구 등지에서 생성형 AI 전용 센터 신축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센터 간 장거리 연결망, 이른바 DCI(Data Center Interconnect)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 사장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려면 새로운 광통신 하이웨이를 구축하거나, 기존 인프라를 고밀도로 보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는 후자의 방식으로 구축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 사례가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코닝은 기존 통신 관로에 더 많은 광섬유를 삽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을 통해, 대규모 설비 교체 없이도 광연결 용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축 시간 단축, 투자 비용 절감, 설계 유연성 확보라는 세 가지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닝은 이날 공동패키지광학(CPO) 기술에 대한 전략도 함께 소개했다.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과 공동 개발 중인 이 기술은 광섬유를 GPU나 ASIC 칩 인접부까지 밀착시켜, 기존 구리 배선 기반보다 데이터 전송 지연과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 사장은 "코닝의 기술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연결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코닝의 광통신 솔루션은 이미 한국의 다양한 인프라에 적용돼 있으며, 오피스, 고층 아파트, 기차역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처럼 한국에서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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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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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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