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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사전투표 누구에 유리?...남은 변수는 투표율·헛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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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율 첫날 19.58% 역대 최고 기록
민주 초강세 호남 높고 보수 텃밭 TK 낮아
'커피 원가 120원' 같은 자충수는 치명타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첫날 19.58%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30일까지 이어지는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이 40%를 돌파할지 주목된다. 사전투표가 본투표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유권자 절반 정도가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만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 설령 성사돼도 효과가 거의 없다. 따라서 6.3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의 '1강 1중 1약' 구도가 굳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핌 DB]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 여론 조사에서 안정적인 우위를 보였다. 역대 대선에서 마지막 여론 조사 결과가 뒤집힌 적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범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최대 변수는 사라졌다. 보수 빅텐트는 결국 무산됐다. 이제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과 실언 등 헛발질이다.

우선 높은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선거인 4439만 1871명 중 869만 1711명이 투표해 19.58%의 투표율을 보였다. 2014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첫날 투표율이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첫날 투표율이었던 2022년 대선 때의 17.57%보다 2.01%포인트 높다. 이틀간 이뤄진 지난 대선 때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36.93%였다. 30일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최종 사전투표율은 40%를 돌파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내란 종식을 바라는 열망이 투표로 모이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괴물 독재 국가 저지를 위한 선거가 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내란 종식을 위한 분노의 투표로 해석했고, 국민의힘은 독재 저지를 위한 표심 결집으로 본 것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이번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란 종식을 앞세운 진보 진영의 '분노의 투표'라는 해석이 많다. 사전투표에 보수 유권자도 많이 참여했겠지만 상대적으로 진보 유권자의 참여도가 더 높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역별 사전 투표율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전남 34.96%, 전북 32.69%, 광주 32.10%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13.42%)가 가장 낮았고, 경북도 16.92%에 그쳤다.

이같이 높은 사전투표율이 본투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망은 갈린다. 사전투표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진다면 최종 투표율은 80%에 육박할 수 있다. 반론도 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진보 유권자가 대거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실망한 합리적 보수 유권자 일부가 투표장을 찾지 않는다면 투표율이 70% 안팎에 머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 유권자는 대체로 진보와 보수가 각각 35% 안팎이고 30% 정도가 중도로 분류된다. 투표율이 80% 안팎까지 올라간다면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박빙의 게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진보와 보수 진영 유권자들이 모두 결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승패는 중도의 표심에서 결정될 것이다. 마지막 여론 조사에서는 중도의 50% 안팎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투표율이 70% 안팎이라면 이재명 후보의 여유 있는 승리 가능성이 높다. 진보가 결집한 상황에서 보수 유권자 상당수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당선자의 득표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또 다른 변수는 돌발 악재다. 후보와 캠프의 결정적인 말실수도 막판 승부를 가를 수 있다. 이재명 후보가 '커피 원가 120원' 같은 논란을 반복한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 발언으로 자영업자의 10% 이상이 이 후보 지지대열에서 이탈했다는 조사까지 있었다. 

이재명 후보는 '호텔 경제학'과 부정선거 발언 허위 해명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7년 1월 7일 페이스북에 "지난 (18대)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 개입에 개표 부정까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TV 토론 과정에서 엉뚱하게 말해 다른 후보들에 공격을 빌미를 줬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 문제도 도마에 오른 상태다. 이 후보 아들의 음란 댓글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이 총공격에 나섰고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문제가 쟁점화되면 득 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리 선거가 헛발질 게임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정책과 공약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큰 실수를 하느냐가 선거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후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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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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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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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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