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역대급 늦장·막연한 정책 공약에…쓴소리 뱉는 관가

기사입력 : 2025년05월30일 17:00

최종수정 : 2025년05월30일 1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전 투표 '하루 전' 발표된 정책 공약집
국정과제 발표 전 공약 실현가능성 점쳐
늦어진 공약집 발행에 공무원 '발등에 불'
내용도 두루뭉술…실무자 추정 따라 검토
첫 약속 가볍게 여기는 후보, 진정성 없어
조기 발행으로 정책 사전 검토 충분히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역대 대선 중 정책 공약 내용이 더 막연합니다."

21대 대선 후보들은 역대급으로 정책 공약집을 늦게 발간했습니다. 발표가 늦어진 만큼 그들의 비전이 담겼을까요? 역대 정부를 경험한 공무원들은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 공약집 중 가장 빈약한 공약집이라며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국민은 정책공약집으로 후보들의 철학과 5년 간의 정책 방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책을 실현해야 하는 공무원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미리 점쳐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대급으로 늦게 나온 정책 공약집에 공무원들은 부랴부랴 공약에 대한 사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공약도 모호한 탓에 실무진들은 공약 의미를 가정해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토로합니다.

2022년 대선까지만 해도 정책 공약집은 후보 등록 시기에 내놓은 것이 관행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선 후보들은 표를 의식해 공약집을 늦게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약집을 빨리 내놓을수록 국민들이 후보를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역대 대선 후보 정책공약집 발간 시기에 따르면 21대 대선 후보들은 역대급으로 늦장 공약집을 냈습니다.

19대 대선에 나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일 11일 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선거일 22일 전에 정책 공약집을 발간했습니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일 15일 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일 13일 전 정책 공약집을 내놨습니다.

이러던 것이 21대 대선에서는 한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 6일 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8일 전에 정책공약집을 발행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는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하루 전에 PDF 파일로 187쪽에 달하는 정책 공약집을 발간했습니다. 국민을 고려하지 않고 표만 생각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무원들도 늦장 공약집 발행에 쓴소리를 내뱉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정책 공약집을 내면 공무원들은 공약집을 토대로 국정과제를 수립하기 전에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따집니다. 그러나 늦은 정책공약집 발간에 공무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보통 공무원들은 정책공약집을 보고 정책 방향성을 미리 점친다"며 "발행이 늦어지는 만큼 정책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공약에 대해 법 개정이 필요한지, 제도 개선이 필요한지를 골라내는 작업이 필요한데 시간이 줄었다"며 "대통령 당선 후 바로 국정과제가 수립돼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새 정부 들어 큰 사업 변화가 예고되는 부서에서는 걱정이 더합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기존 사업 방향과 같은 기조면 문제가 없지만, 기조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사업 부서에서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이 일하는 영향보다 국민들 입장에서 공약을 토대로 선택해야 하는데, 공약집이 늦게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5.23 photo@newspim.com

늦장 공약집보다 더 큰 문제는 정책의 구체성입니다. 공무원들은 역대급으로 공약이 모호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했을 때 공무원들은 수십 가지의 가정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내년 예산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인데 재정 추계도 모호합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하면 연령을 기준으로 늘릴 수도 있고 소득을 기준으로 할 수 있어 여러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며 "실무자의 추측에 따라 여러 가지 경의 수에 따른 검토를 하고 있는데,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알맹이 빠진 늦장 공약, 이제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의 민주적 선택권을 제한하고, 정책 혼란을 일으킵니다.

대선 후보들은 공약 조기 발간으로 자신의 비전에 대해 당당히 평가받아야 합니다. 정책 공약 방향성도 구체적으로 제시해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정책을 빼고, 필요한 정책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마땅합니다. 

정책 공약집은 대선 후보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첫 약속입니다. 첫 약속부터 가볍게 여기는 후보는 앞으로도 국민 약속의 무게를 지킬 수 없습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