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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신규 가입 중지 '한 달'…희비 엇갈리는 유통망 현장, 왜?

기사입력 : 2025년05월30일 15:18

최종수정 : 2025년06월02일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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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입 중단+본사 지원금'에 엇갈린 유통망 분위기
"공시지원금 인상으론 부족"…가맹점, 실질 보상 촉구
"유심만 교체하다 매출 반 토막"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정부가 SK텔레콤(SKT)에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린 지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 현장 유통망의 분위기는 매장 유형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SKT 가맹 대리점 점주 A씨는 "신규 가입이 막힌 뒤 매출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50% 가까이 감소했다"며 "매출은 줄었는데, 임대료와 인건비를 비롯한 고정비는 그대로니 사실상 업종 전환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T월드 매장에 유심 교체 고객들이 대기하는 모습. 사진은 사례와 무관. [사진=김영은 인턴기자] 2025.05.30 yek105@newspim.com

SKT와 계약을 맺은 이들 독립 사업자(소상공인)가 운영하는 대리점의 주된 수익원은 SKT로의 신규 가입·번호 이동(통신사 변경) 고객을 유치하며 본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일 "SKT에 유심(USIM) 부족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고 SKT에 행정지도 형태의 권고를 내렸다. 이에 신규 고객의 발길이 끊기며 일선 대리점 현장의 수익은 급감하게 됐고, A씨와 같은 대리점 점주는 생계에 직접적 타격을 입었다.

반면, SKT의 자회사(PS&M)가 운영하는 직영점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신규 가입자 유치 중단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SKT 자회사 소속 직원이기 때문에 매월 고정 급여를 받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또 다른 직영점 직원 B씨는 "체감상 매출 규모가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일반 (가맹) 대리점이 겪는 힘듦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영점 직원 C씨는 "신규 유치 중단에 따른 분위기 변화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 SKT '공시지원금·판매장려금 인상' 혜택…'기변 고객 확보' 대형 매장은 매출 방어 '기대'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각종 지원금과 소비자 혜택을 홍보하는 T월드 매장 직영점 풍경. 사진은 사례와 무관. [사진=김영은 인턴기자] 2025.05.30 yek105@newspim.com

직영점은 외려, SKT가 최근 인상한 공시지원금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도 했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가 휴대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단말기 구입 보조금이다. 이는 소비자가 일정 기간 약정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휴대폰을 개통할 때, 단말기 가격에서 할인받을 수 있도록 통신사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공식 지원금이다.

현행 단말기 유통법에 따라, 현재 각 매장은 통신사가 지급하기로 한 공시지원금의 15% 이내 수준의 금액까지 소비자에게 추가 유인(지원금)을 제공하는 마케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매장이 고객을 본격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통신사가 공시지원금 수준을 상향 조정하는 선제 조건이 필요하다.

현재 신규 고객 유치가 중단되면서 SKT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제약이 따르고 있지만, 이미 기존에 많은 고객을 확보한 매장(직영점 혹은 대형 대리점 등)은 SKT가 인상한 공시지원금에 따라, 기기변경(기존 고객의 단말기만 변경해주는 서비스) 수요를 자극함으로써 매출 감소를 방어할 수 있다.

실제로 이미 확보한 다수 고객의 기기변경 수요를 기반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또 다른 직영점 직원 D씨는 "우리 매출 비중은 신규 고객이 단 20%, 기기변경 고객이 나머지 80%다"라며 "현재 신규 고객을 받지는 못하지만, SKT가 최근 휴대폰 공시지원금을 올렸기 때문에 더 많은 기기변경 고객이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SKT는 지난 25일 경쟁사들의 공시지원금 상향 추세에 맞춰 SKT 유통망의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해 신규 플래그십(최상위 대표모델) 스마트폰(갤럭시 S25 시리즈, 아이폰 16시리즈) 공시지원금을 각각 67만원, 65만원으로 인상했다. 아울러, 매장에 지급하는 일종의 보너스 개념인 판매장려금(매장의 영업 실적에 따라 통신사가 지급하는 추가 보상금) 인상을 통해 신규 가입 중단에 따른 피해를 겪은 유통망 지원에 나섰다.

SKT 관계자는 "S25 기준, 지난 24일에 LGU+가 전환지원금(통신사 변경 시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을 20만원으로 상향하고 KT가 공시지원금을 70만원까지 올리면서 SKT도 대응 차원에서 지난 25일 비슷한 수준(최대 67만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KT와 LGU+가 70~80만원대의 고액 판매장려금(시점별로 최고 90만원대)을 통신사 변경 가입자 등에 지급했다"며 "이처럼 경쟁사의 지나친 유치 경쟁에 따라 생기는 SKT 유통망의 어려움을 고려해 회사의 대리점 판매장려금 수준을 60만원대로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가입자 '3000명' 판매점, 반짝 특수 vs '순감 40만' 대리점 손실 외면한 임시방편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 모습. 2020.02.20 abc123@newspim.com

기기변경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직영점뿐만 아니라, 판매점 역시 지원금 인상 효과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공식 유통망인 T월드 매장(직영점·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이 중단됐더라도, 통신 3사 등의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일반 판매점(비공식 유통망)에는 해당 조치가 적용되지 않아 신규 가입(번호이동 포함) 업무가 계속되고 있다. 중간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판매점은 최근 SKT가 인상한 공시지원금의 효과도 고스란히 누리는 중이다.

SKT의 지원금 인상 효과는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SKT가 신규 모집을 중단한 5일,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T로 이동한 가입자는 648명에 불과했고, 이후 하루 100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공시지원금 인상 바로 다음 날인 26일에는 3033명으로 급증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공시지원금 인상 등의 조치가 유통망 특히, 가맹 대리점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들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지 못할 뿐더러 기존에 확보한 고객마저 놓치며, 정부 및 회사 방침의 가장 취약한 고리가 되고 있다.

염규호 SKT 대리점협의회 회장은 "대리점은 단말기 판매 마진, 신규 가입자 유치에 따른 수수료, 가입자 관리 수수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내왔는데, 현재 그런 복합적인 수익 구조가 전혀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리점 현장에서 점주들이 유심만 교체해주면서, 실질적 손해를 떠 안고 있는 상황에 대한 보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SKT 해킹 사태 이후 발생한 가입자 이탈 통계는 가맹 대리점의 위기를 뒷받침한다. SKT의 가입자 순감(유입자 수-이탈자 수)은 해킹 사고 후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9일 약 3만 2640명을 기록했고, 지난 4월 한 달 동안 11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한 달(4월 22일~5월 28일) 동안엔 그 수치가 무려 40만명을 넘어서며, 가입자 이탈에 한층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고객의 발길이 끊긴 가맹 대리점들은 정부와 SKT 측에 각각 '신규영업 중단 조치 해제'와 '가입자 이탈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SKT 대리점협의회는 전날 "이제라도 신규모집 중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신규모집 정지 기간의 손실에 합당한 보상안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시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예고했다.

◆ "본사 리스크, 가맹점이 떠안아"…유통망 회복 위한 제도적 보상 필요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5.04.30 choipix16@newspim.com

유통망의 희비가 엇갈리고, 일선 가맹 대리점이 손실 보상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업의 자율적 지원에 의존한 임시방편은 한계가 있으며, 유통망의 생존을 위한 실질적 보상과 제도적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 상황을 "브랜드 본점의 리스크를 프랜차이즈가 떠 안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대리점이 본사로부터 받는 인센티브는 단순히 판매량뿐 아니라 고객 만족도나 응대 평가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해 산정된다"며 "본사 해킹 사고 이후 고객 불만이 늘고 판매도 줄면서, 대리점들이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줄어들었고 결국 생업 유지가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처럼 본사의 자발적인 지원금 확대에만 의존해서는 대리점들이 정상적인 영업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며 "유통망이 다시 일상적인 매출을 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상과 제도적 지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각 통신사가 위기 대응 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을 갖추고 정부가 이를 제대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신규 가입 중단이라는 정부 조치 역시 소규모 유통점의 현실적인 피해까지 고려한 신중한 접근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기존 가입자 유심 교체에만 모든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또 다른 피해가 양산된 것"이라며 "단순히 SKT 징벌에 급급할 게 아니라, 기존 이용자 보호에 더해 복합적인 유통망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균형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는 SKT의 유심 교체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신규 가입 중단 조치를 유지할 전망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8일 SKT의 신규영업 중지 해제 시점에 대해 "유심 교체 예약자들을 다 만족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집계된 SKT 유심 잔여 예약 대기자는 총 389만명으로, SKT는 6월 중순 쯤에야 교체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T 관계자는 "대리점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영업 중지에 대한 보상 방안, 대리점 피해에 대한 대안은 추가로 검토해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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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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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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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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