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세대 의견 정치 녹여내는 것이 동탄 모델"
"尹, 김문수 지지 선언…정치 희화화"
[화성=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자신의 지역구 '동탄'을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40대 기수론'을 꺼내들며 젊은 층과 중도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시민들과 만나 인사하며 유세를 펼쳤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3자 구도에서 당선된 이른바 '동탄 모텔'을 이번 대선 공식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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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30 pangbin@newspim.com |
그는 "지난 총선 이후 정치하면서 십수년 간 배웠던 것보다 더 많은걸 배웠다. 아침 7시에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하며 저에게 보내주는 민원메시지 하나하나를 다 기억하고 있다"고 지역구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어 "저는 이번 대선 캠페인을 '동탄 모델'이라고 이름 지었다"며 "단순히 지지율이 몇 퍼센트 나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젊은세대가 바라는 의견을 받아 우리 정치 속에 녹여내고 이를 생생히 전달해 파급효과가 일어나게 하는 것이 동탄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30·40 세대를 겨냥하며 절은 정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40대 기수론을 선창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입에서 젖비린내 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게도 비슷한 공격 쏟아졌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40대 정도면 그렇게 젊은 나이도 아닌데 대한민국 여의도라는 섬에선 제 나이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며 "하지만 정치를 함에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더 유리한 지점이 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30대에 대통령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제게 정치공학적 얘기를 하는 분들이 참 많았다. 단일화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절 아끼는 분들도 걱정했다"며 "그러나 전 동탄2신도시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주민들을 믿고 항상 올바른 길, 부끄럽지 않은 길로 가겠다"고 대선 레이스 완주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시민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지지 선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갈 것을 암시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희화화될 수 있는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은 정치활동에 발들이기보다는 백번 반성하고 국민들께 사죄하고 정치에서 손 떼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 인사들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짤막한 멘트를 제외하면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배척하는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며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는 "사전투표가 끝난 상황에서도 단일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전략이라는 게 처음부터 끝까지 단일화 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며 "지금 국민힘에 던지는 표는 윤 전 대통령, 전 목사에게 던지는 표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