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농촌 소비가 올해 인도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다수 기관 분석을 인용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시티은행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의 인플레이션 조정 소비 증가율(7.1%)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6.5%)을 앞질렀다며 농촌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ICICI증권의 프라산나는 "고빈도 데이터는 도시 수요보다 농촌 수요가 더 나은 것을 보여준다"며 "전체 소비 중 농촌 소비 비중이 도시 소비보다 크고,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19 충격으로 타격을 입었던 점을 고려할 때 (농촌) 소비 증가가 회복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평균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에 따른 농가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농촌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NZ 경제학자 디라즈 님은 "지난 2개 회계연도 동안 인도의 소비 성장률은 증가한 반면 투자 증가율은 둔화됐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농촌 수요이 희망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의 인도 수석 경제학자인 아스타 구드와니는 무역 긴장 등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인도 경제의 내수 지향적인 특성상 민간 소비가 GDP의 55%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국내 수요가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BS는 인도의 이번 회계연도(2025/26회계연도, 2025년 4월~2026년 3월)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6%에서 6.4%로 상향 조정했다.
UBS 증권의 인도 수석 경제학자 탄비 굽타 자인은 "강력한 국내 수요와 세계 무역 긴장 완화 전망, 국제 유가 하락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반영한 것"이라며 가계 지출, 특히 농촌 지역의 소비 회복세가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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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콜카타 주유소에서 루피화 세는 사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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