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트러스트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 확보
Z-플렉스 프로그램이 주도하는 고객 확대
레드 카나리 인수 통한 AI 보안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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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케일러, 52주 신고점 ① 사이버보안 업계 부진 속 독주>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일부 신중론도... 전체적으론 강력한 매수 의견
일부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에버코어의 피터 레빈 애널리스트는 2026회계연도에 대한 월가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며 "경영진의 발언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2026회계연도 초기 가정과 팩트셋 컨센서스를 비교해보면 추정치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레빈 애널리스트는 지스케일러(ZS) 주식에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확인하고 목표주가를 245달러에서 290달러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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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케일러의 제로 트러스트 익스체인지 플랫폼 이미지 [사진=업체 홈페이지] |
미즈호는 지스케일러가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와 제로 트러스트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거시경제 상황과 SASE 시장 내 경쟁 심화를 고려할 때 지스케일러가 지속적으로 대규모 혁신적 거래를 확보할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즈호는 광범위한 시장 과제와 경쟁 역학을 고려하여 '중립' 투자의견을 고수하면서 목표주가는 이전 250달러에서 275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종합적으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지스케일러에 대한 투자의견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다. CNBC 집계에 따르면 지스케일러를 커버하는 47개 투자은행 중 12곳이 '강력 매수', 22곳이 '매수', 13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278.33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0.95%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34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195달러다.
◆ AI 시대의 보안 수요 급증이 성장 동력
지스케일러의 강력한 성장세는 인공지능 시대의 보안 수요 급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이 초드리 지스케일러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 확산하면서 AI 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의 확장된 제로 트러스트 익스체인지 플랫폼을 도입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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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케일러의 2026회계연도 '제로 트러스트 에브리웨어' 기업 목표 [사진=업체 홈페이지] |
지스케일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는 향상된 판매 생산성, 직원 이직률 감소, 제로 트러스트 에브리웨어(Zero Trust Everywhere)·데이터 보안 에브리웨어(Data Security Everywhere)·에이전틱 오퍼레이션(Agentic Operations) 등 신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꼽혔다. 회사의 3개 새로운 성장 범주는 합쳐서 약 10억달러의 연간반복매출(ARR)을 창출하고 있으며, 전체 ARR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 새로운 가격정책 'Z-플렉스'가 고객 확대 견인
지스케일러가 새롭게 도입한 'Z-플렉스(Z-Flex)' 구매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 동종업체의 최근 이니셔티브를 반영하여 보다 광범위한 플랫폼 채택을 장려하기 위해 설계된 유연한 신용 모델인 Z-플렉스는 출시 첫 분기에만 총계약가치(TCV) 6500만달러 이상을 기여했다.
분석가들은 회사와의 관계를 확장하려는 고객들 사이에서 Z-플렉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객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받으며, 지스케일러의 플랫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6억7500만달러 규모 레드 카나리 인수로 역량 강화
지스케일러는 향후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회사는 매니지드 탐지·대응(MDR) 전문 사이버보안 업체 레드 카나리(Red Canary)를 6억75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8월 완료 예정인 이번 인수는 보안운영센터(SOC) 및 위협 탐지에서 지스케일러의 역량을 강화하고 AI 기반 보안 운영 역량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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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케일러와 레드 카나리 로고 [사진=레드 카나리 홈페이지] |
이는 고객이 모든 로그를 데이터 레이크로 전송할 필요 없이 SIEM(Security Information and Event Management) 시스템을 강화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데이터 패브릭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영진은 지스케일러의 네트워크 로그가 높은 충실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레드 카나리의 예상 ARR 기여도는 보고된 1억4000만달러의 절반 정도이며, 회사는 엔터프라이즈 고객 기반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단계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2026회계연도 영업이익률에 중립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2025년 전체 가이던스 상향 조정으로 자신감 과시
지스케일러는 강력한 3분기 실적과 함께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4분기 매출은 7억500만~7억7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79~0.80달러로 예상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6억5900만~26억6100만달러, 주당순이익 3.18~3.19달러로 제시했다.
또한 회사는 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케빈 루빈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임명된 루빈 CFO와 강화된 시장 진출 전략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 장기 목표 50억달러 ARR 향한 견고한 기반
팩트셋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2026회계연도 연간 매출을 26억6000만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스케일러가 장기 목표인 50억달러 이상의 ARR을 향해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분기 지스케일러는 다양한 제품군을 확장하며 고객 기반을 강화했다. 3월에는 리스크 우선순위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산 노출 관리(Asset Exposure Management)'를 선보였고, 4월에는 윈도우용 클라이언트 커넥터 4.7버전을 업데이트해 안정성과 성능을 개선했다.
◆ 제로 트러스트 보안 시장의 강자로 부상
2007년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지스케일러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로 트러스트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스케일러의 플랫폼은 계속해서 시장에서 모멘텀을 얻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거시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보여준 회복력과 효과적인 실행력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회사의 전략적 포지셔닝과 최근의 성과는 사이버보안 부문에서 지속적인 확장과 성공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운영 비용과 보안 복잡성을 낮추는 동시에 '제로 트러스트 에브리웨어' 실현을 지원하겠다는 지스케일러의 전략은 AI 시대의 보안 수요 급증이라는 메가 트렌드와 완벽하게 부합한다는 평가다. 월가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서 지스케일러가 사이버보안 업계의 강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