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만 거둬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황인범 "하나로 뭉쳐 준비 잘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한 걸음만 남겨놓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앞두고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만큼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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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하루 앞두고 5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6.05 thswlgh50@newspim.com |
경기를 앞두고 5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내일 경기는 분명히 우리가 쉽게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여러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감독의 입장에선 선수들을 믿고, 우리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 해줬고, 내일 경기도 잘해줄 거라고 기대한다"며 "꼭 좋은 승점을 따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3차 예선 두 경기를 남긴 가운데 4승 4무(승점 16)를 거둬 요르단(승점 13)과 이라크(승점 12) 등을 제치고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딴다. 이러면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하게 된다.
이라크 원정은 1990년 2월 바그다드에서 열렸던 친선 경기 이후 35년 만이다.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전적에서 10승 12무 2패로 크게 앞서지만 이라크 현지 기온이 낮 시간대는 최고 45도까지 올라가며, 저녁 시간대에도 35도에 머무는 등 기후 조건이 열악하다. 여기에 6만명 이상의 관중 운집이 예정되어 있어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견뎌야 한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걸린 아주 중요한 경기"라며 "준비 잘했다. 원정이고 또 이라크라는 좋은 팀을 상대하는 만큼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하나로 잘 뭉쳐서 잘 준비했다. 경기장에서 잘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 좋은 결과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