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 종료 시 원내대표가 당권 행사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지도부 구성에 좀처럼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와 맞물려 내주 선출되는 원내대표의 당대표 권한대행 여부 등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목소리들이 표출되고 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비대위가 존속되든 새 비대위가 구성되든 역할은 전당대회 준비"라며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준비하는데 큰 역할이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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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주재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06.10 mironj19@newspim.com |
그러면서 "원내대표 중심으로 권한대행 역할을 같이 하면서 준비해도, 비대위를 새로 꾸려도 문제가 없을 거 같다"며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5일 취임한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로, 임기를 연장하려면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의결을 거쳐야 한다.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연장되지 않으면 당 대표가 공석이 된 상태에서 당권은 오는 16일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가 전권을 행사한다.
신임 원내대표는 당헌에 따라 비대위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비대위를 새로 구성해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당 대표 권한대행 역을 수행하며 조직을 이끌어갈 수도 있다.
당내 의견은 분분하다. 상당수 의원들은 김 비대위원장이 최근 치러진 대통령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김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 전원은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김 비대위원장의 짧은 임기를 감안해 두 달 뒤 개최 예정인 전당대회까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14명은 이날 국회 모처에서 모인 뒤 회의를 거쳐 전당대회 전까지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하고, 비대위 구성은 신임 원내대표와 협의해 정해야 한다는 요구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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