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진출을 위한 시작임을 강조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10차전에서 전진우, 이강인, 오현규, 이재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6승 4무(승점 22)를 기록, 조 1위를 지켜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 |
[서울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10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홈 경기에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06.10 thswlgh50@newspim.com |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장을 찾아준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최종 예선을 치르며 팬과 미디어 모두에게 감사하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월드컵 진출 후에 나가는 첫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그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후반 22분 박승욱과 이재성을 투입하면서 기존 4백에서 3백 전술로 변화를 줬다. 측면 수비수를 더 공격적으로 쓰기 위한 의도였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한 부분이다. 앞으로의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3백도 향후에 우리가 준비하는 하나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2개의 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한 배준호의 경기력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배준호는 K리그에 있을 때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유럽에 진출했다. 많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세 이하 대표팀 이민성 감독과 배준호의 출전에 대해 꾸준히 소통했고 마침 문선민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급히 호출했다. 준비가 잘 되어 있던 것 같다"고 칭찬을 남겼다.
지난해 7월 성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어느덧 부임 1년 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약 1년 간의 시간을 어떻게 돌아봤냐는 물음에 홍명보 감독은 "1년 전 시작했을 때와 지금은 차이가 많이 난다. 작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선수들의 특성을 많이 알게 됐다. 한국 축구가 지금 있는 자원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성을 찾는 밑거름이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내년 6월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중요하다. 10년 전에는 그런 부분을 놓쳤다. 당시 많은 선수를 테스트했지만, 자원이 한정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훨씬 다양한 선수들을 봤다. 그렇게 꾸준히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