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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김혜성 '풀타임 주전' 안 되는 이유는…로버츠 감독의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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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 때문만은 아닌 듯…11일 샌디에이고전 우완 선발 등판에도 벤치
"강속구 투수는 김혜성이 상대하기 어려워"…2루 경쟁도 에드먼이 우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장타 2개 포함해 9타수 4안타 3타점 1도루의 맹활약을 펼친 김혜성(LA 다저스)이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방문경기에선 우완 선발이 나왔지만 경기 시작을 더그아웃에서 했다.

일본 태생으로 '플래툰 신봉자'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김혜성의 선발 제외 이유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발언을 종합하면 이런 그림이 그려진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0일 샌디에이고 방문경기에 앞서 캐주얼 차림으로 경기장에 출근하고 있는 LA 다저스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2025.06.11 zangpabo@newspim.com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은 우완 딜런 시즈였다. 비록 전날까지 1승 5패에 평균자책점 4.72로 부진하지만 빅리그 7년차인 시즈는 자타가 공인하는 샌디에이고 에이스다. 최고 구속 100마일(약 161km)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2022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정점을 찍었고, 지난해에도 14승(11패 3.47)을 올렸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샌디에이고전에서 5회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가 등판했을 때는 김혜성을 그대로 놔뒀다가 8회 역시 좌완인 아드리안 모레혼이 투입되자 우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교체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김혜성이 마쓰이의 낮은 공을 공략해 좋은 타구(동점 2루타)를 만들었다"고 칭찬하면서도 "다만 모레혼은 마쓰이보다 구속이 빠르고, 김혜성이 상대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에르난데스가 모레혼을 상대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혜성을 선발 제외하거나 중도 교체하는 이유가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빠른 공에 대처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발언이었다. 결국 '4할 타자' 김혜성은 이런 이유로 이날 우완 선발이 나왔음에도 선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2루수 주전 경쟁에서도 김혜성보다 토미 에드먼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때 줄곧 9번 타자 중견수로 기용됐다. 이날도 에드먼이 2루수 글러브를 꼈다. 김혜성은 0-9로 점수 차가 벌어진 6회 유격수 무키 베츠 대신 중견수로 기용됐다. 미겔 로하스가 우익수 에르난데스 타순에 유격수로 배치됐다.

선발 마운드가 붕괴된 다저스는 이날 불펜투수인 루 트리비노를 '위장 선발'로 1이닝동안 던지게 했다가, 2회부터 등판한 맷 사우어가 4.2이닝 13안타 9실점하면서 1-11로 대패했다.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7회 2사 후 첫 타석에 선 김혜성은 시즈에게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9회 1사에선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러나 프레드 프리먼이 병살타를 때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03으로 약간 내려갔다. 시즈는 7이닝동안 3안타만 내주며 삼진 11개를 잡는 빛나는 역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에 반게임, 3위 샌디에이고에 한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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