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물·칠성·청천 등 친환경 논서 매년 발견...유기농 환경 적합성 재확인
[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대표적인 친환경 지표 생물로 알려진 긴꼬리투구새우가 충북 괴산군 일대에서 올해도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괴산이 청정 지역이자 유기농업의 메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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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투구새우.[사진=괴산군] 2025.06.12 baek3413@newspim.com |
괴산군은 12일 감물면 오성리 일대 친환경 벼 재배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서는 수십 마리가 떼를 이루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 년 전 고생대 화석과 거의 동일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과거에는 웅덩이나 논 등지에 널리 분포했으나 농약 사용 증가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농법 확대로 일부 지역에서만 그 서식지가 발견되고 있다.
괴산군에서는 2013년 처음 긴꼬리투구새우가 관찰된 이후, 감물면 외에도 칠성면과 청천면 등지에서도 매년 5~7월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긴꼬리투구새우는 해충의 유충을 먹으며 흙을 휘저어 잡초 제거와 해충 억제에 도움을 주는 등 친환경 농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군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꾸준히 발견되는 것은 괴산이 청정하고 유기농 재배에 매우 적합한 환경임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