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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호텔 거래시장, 외국인 관광객 업고 날았다…지난해 거래규모 2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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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중심 대형 거래 활발
지난해 서울 호텔 거래규모 전년 대비 390% 증가
3성급 단가 상승률은 최고치 기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서울 호텔 거래시장이 약 2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객실 가동률과 평균 단가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대규모 거래도 연이어 성사됐다.

서울 호텔 거래 통계. [자료=젠스타메이트]

13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서울 소재 호텔은 14개, 거래 규모는 약 1조9662억원이었다. 전년(4036억원) 대비 390% 증가하며 2021~2022년 거래규모인 2조원에 근접했다.

5성급 호텔의 대형 거래가 전체 거래규모 증가를 견인했다. 매각 금액이 가장 높았던 호텔은 그랜드하얏트 서울(7300억원)이었으며 콘래드 서울도 4150억원에 손바뀜했다. 성급별로는 5성급(1조1450억원) 4성급(4324억원) 3성급(2213억원) 순이다.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2,282억원), 신라스테이 광화문 등 4성급 이하 호텔 거래도 활발했다.

2020년부터 상승세를 보인 3.3㎡당 거래가격도 2494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객실당 거래가격은 약 4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발 목적 거래가 활발했던 2021년(4억5000만원) 수준에 가까워졌다.

호텔 거래시장 회복은 운영실적 개선에 기인한다. 전체 성급 기준 서울 객실 가동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5성급 75%, 4성급 81%, 3성급 86% 등 모든 성급에서 70%를 넘겼다. 코로나19 직후 40%대를 기록했던 2020~2021년과 비교하면 뚜렷한 성장세다.

객실 평균 단가(ADR) 상승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5성급 34만9000원 ▲4성급 19만3000원 ▲3성급 16만2000원이다. 2019년 대비 각각 52%, 65%, 85% 상승했다. 3성급 호텔의 평균 단가는 전년 대비 36% 오르면서 가장 크게 뛰었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은 1637만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며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하는 '데일리케이션' 트렌드와 K-컬처에 대한 관심 확산으로 체류형·경험 중심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텔업계에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호텔 시장은 외국계 투자자들의 관심 집중과 매물 공급 증가라는 상반된 흐름이 공존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GIC 등 외국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KT그룹과 DL그룹 등 대기업들이 보유 호텔 자산을 연이어 매각에 나서면서 매물이 누적되고 있어서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남대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등 서울과 판교 호텔들도 상당수 시장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외국계 투자자 중심의 호텔 투자심리 회복에도 현재 시장 내 자금 유동성이 부족해 시장에 나온 매물을 모두 소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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