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상권·전남 총 52세대 91명 대피…인명 피해 없어
하늘길과 바닷길이 일부 끊겨…도로 곳곳도 통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4일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행정안전부는 오후 1시 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 근무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해 부산·경상권·전남 등지에서 총 52세대 91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일부는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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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집중호우. [사진=뉴스핌 DB] |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경남 양산, 부산, 울산, 울릉도·독도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효됐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앞서 이날 오전까지 남해안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며 하늘길과 바닷길이 일부 끊기고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전북에서는 도로 옹벽이 무너졌고, 전남에서는 주택 한 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12시간 누적 강수량은 ▲거제 113.6㎜ ▲부산 83.6㎜ ▲울산 39.6㎜ ▲광양 58.4㎜ ▲울릉도 25.3㎜ ▲독도 80.5㎜로 집계됐다. 제주 산지 일부 지역에서는 100㎜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에서 오후 들어 비가 그치면서 낮 기온이 23~31도까지 오르고, 체감온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호우로 인해 항공기와 철도, 여객선 등 교통편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김포·제주·여수에서 항공기 8편이 결항됐고, 경부선과 동해선 등 일반 철도 4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여수~거문, 제주 모슬포~마라 등 6개 항로의 여객선 7척도 한때 운항을 멈췄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