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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전통 별서정원 '명옥헌 원림' 주목…배롱나무꽃 절정

기사입력 : 2025년06월17일 12:24

최종수정 : 2025년06월17일 12:24

[담양=뉴스핌] 이휘경 기자 = 전남 담양군 고서면에 위치한 '명옥헌 원림'이 최근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담양을 대표하는 정원문화 자산 중 하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7일 군에 따르면 명옥헌 원림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자연관과 사유의 공간이 고스란히 담긴 전통 별서정원이다. 조선 중기 문신 오희도 선생의 아들 오이정 선생이 부친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별서다.

명옥헌 원림. [사진=담양군] 2025.06.17 hkl8123@newspim.com

정자 이름인 '명옥헌(鳴玉軒)'은 정자 뒤로 흐르는 샘물 소리가 옥구슬이 부딪치는 듯 맑고 고왔던 데서 유래됐으며, 당대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직접 지은 이름으로 전해진다.

정자와 정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사색과 학문에 몰두했던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는 철학적 공간이다.

정자 앞에 위치한 두 개의 연못은 조선 전통 정원양식 중 하나인 '방지원도(方地圓島)' 구조로, 사각형 연못 안에 둥근 섬을 배치해 자연의 이치를 형상화했다.

연못 주변으로는 수령 100년이 넘는 배롱나무(목백일홍)와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이면 붉게 물든 배롱나무꽃이 연못 수면 위로 흩날려 정원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룬다.

명옥헌 연못 주변을 둘러싼 배롱나무(목백일홍)과 소나무. [사진=담양군] 2025.06.17 hkl8123@newspim.com

'백일 동안 꽃을 피운다'는 의미를 가진 배롱나무는 선비의 끈기와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로, 조용히 꽃을 바라보며 잠시 사색에 잠기기에 더없이 좋은 풍경을 선사한다.

'명옥헌'은 사방이 트인 구조로 돼 있어, 마루에 앉으면 고요한 숲과 연못이 한눈에 들어온다.

인공을 최소화한 정원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인간 중심이 아닌 '자연 중심'의 정원미를 보여준다.

담양군 관계자는 "명옥헌 원림은 조선 선비들의 삶과 정신을 간직한 역사문화 자원으로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쉼과 사색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며 "특히 배롱나무꽃이 만개하는 여름철에는 담양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kl8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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