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8일 "문제 풀이 위주의 입시, 사교육으로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공감과 창의의 역량을 기르기 어렵다"며 사교육 중심의 교육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교육감은 1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교육 경감 프로젝트'를 위한 시민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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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현유치원 개원식에 참석해 유아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2025.06.17 yym58@newspim.com |
학령인구 감소에도 사교육비는 4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사교육비 초·중·고교 사교육비는 29조 2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7.7% 상승했다.
특히 서울 학생의 사교육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고교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고, 초·중학생의 사교육비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 교육감은 "최근 4세 고시, 7세 고시 등 무리한 선행 사교육의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발달 단계를 무시한 선행학습은 스스로 생각하며 공부하는 힘을 기를 기회를 박탈하고, 건강한 정서 함양과 인지 발달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대 정부 정책의 성과를 잇고, 한계를 넘어서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사교육 과열에 대한 해법은 교육청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사교육 경감을 위해 정부, 정치권, 시민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4세 의대반' '7세 고시반'으로 사교육 문제가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사교육 문제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라며 "협력보다는 경쟁만을 강요하는 교육 환경을 조장하는 대표적 아동학대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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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사교육걱정없는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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