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총공사비 2.7조원
입찰보증금 1000억원, 준공은 2030년 말까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입찰 참여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강남 재건축 '최대어'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이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을 시작하며 건설업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이 예상되면서 오는 9월에 있을 조합원의 최종 선택에 시선이 모인다.
![]() |
압구정2구역 재건축 위치도. [자료=서울시] |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전일 '압구정2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게재했다. 총공사비는 2조7488억원 규모로, 3.3㎡당 1150만원 수준이다. 시공사의 입찰보증금은 1000억원이다. 준공기한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조합은 26일 오후 2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시공사의 입찰참여 의향서와 홍보활동지침 및 준수 서약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입찰제안서 접수는 8월 11일이다. 최종 시공사 선정은 9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압구정2구역(신현대9·11·12차)는 총 27개동 1924가구로 구성돼 있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14개 동 2571가구로 탈바꿈한다. 압구정 재건축 6개 지구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수의 시공사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현재 시공권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 회사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다. 두 회사는 조합원 표심 공략을 위해 별도의 홍보관을 개관한 한편 금융 지원책까지 마련한 상황이다. 강남구는 홍보 과열 양상을 막기 위해 지난달 버스투어와 개별 홍보 등을 금지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영국의 유명 건축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의 협업을 통해 한강 조망 극대화와 단지 내 주요 동선 최적화 등을 담은 대안설계를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이에 맞서 아파트 단지와 백화점, 학교를 한 생활권으로 엮는 '압구정2구역 복합개발 전략'을 내세웠다. 양사 대결 성사 시 1월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이후 올해만 두 번째가 된다. 당시에는 삼성물산이 승기를 잡으며 한남동에 래미안 깃발을 꽂은 바 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