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도시공사, 구리·장자호수공원·별내 전 직원 대상 매달 응급대응 교육
[구리=뉴스핌] 최환금 기자 =구리도시공사가 운영하는 8호선 장자호수공원역에서 근무 중이던 황덕진 부역장이 신속한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CPR)로 열차 내 쓰러진 승객의 생명을 구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경 별내행 열차 안에서 한 승객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관제센터가 환자 발생 사실을 통보하자마자 황덕진 부역장은 즉각 현장으로 이동해 상황을 파악했다.
그는 곧바로 열차에 탑승해 있던 다른 승객들과 협력해 환자를 승강장으로 옮긴 뒤 상태를 확인하고 약 2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는 의식을 되찾았으며 이후 출동한 구리소방서 교문119안전센터가 도착해 건강 상태를 점검한 후 해당 고객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황덕진 부역장은 "평소 꾸준히 받아온 심폐소생술 교육과 비상 상황 대비 훈련 덕분에 실제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며 "특히 열차에서 중간 하차까지 마다하지 않고 도움을 준 구리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
심폐소생술로 시민 구조 [사진=구리시] 2025.06.23 atbodo@newspim.com |
유동혁 구리도시공사 사장은 "지난달에도 8호선 구리역에서 직원들이 신속한 대응으로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지킨 바 있다"며 "이번 장자호수공원역 사례 역시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우리 공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실전 훈련 강화를 통해 더욱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역무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구리도시공사는 현재 운영 중인 8호선 내 세 개 역사(구리·장자호수공원·별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철도안전팀 주관 하에 매달 정기적으로 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 응급대응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종 긴급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들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사례는 평상 시 반복된 훈련과 체계적 시스템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위기에 처한 이웃에게 적극적으로 손길을 내미는 '생활 속 영웅'들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 사장은 앞으로도 모든 역사 근무자가 위기 순간마다 당황하지 않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실효성 높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설비 확충 등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구리도시공사는 앞으로 다양한 캠페인 및 홍보 활동 등을 통해 철저한 안전관리 문화를 확산시키며 '안전 제일 도시' 구현에 앞장설 방침이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