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구의원 "파크골프, 장기요양 등 9.5억원 삭감은 폭거"
정현서 부의장 "의장 사전 협의 완전 무시...정쟁화 그만하라"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서구의회 여야 갈등이 추경 예산을 놓고 폭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쪽수'로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힘 서구의원들은 23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서구의원들을 규탄하며 삭감된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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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23일 국민의힘 대전 서구의원들은 대전시의회 앞에서 삭감된 예산 복원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06.23 nn0416@newspim.com |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현서 서구의회 부의장과 오세길 경제복지위원장 등 국힘 소속 서구의원들과 서구 파크골프협회원, 장기요양기관 운영자, 서구민 등 270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구의회는 제290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2025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최종 심의·의결 과정에서 구가 제출한 예산 중 9개 사업, 9억 5000만원 예산을 삭감했다. 삭감된 사업에는 유등천 파크골프 제2구장 조성비와 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사 처우개선비, 남선공원 체육관 운영비, 생활체육대회·구민의날 행사 등이 포함돼 있다.
국힘 구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국 20명 중 12명이 삭감에 찬성해 가결됐다.
이에 국힘 구의원들은 민주당이 다수당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이는 단순한 예산 조정이 아닌 서구민을 무시하고 현장을 외면하고 주민의 삶을 정치 제물로 삼은 폭거"라며 "파크골프장 예산은 고령자 권리를 부정한 것이며 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삭감은 돌봄 포기 선언"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삭감 사유를 주민 앞에서 죽각 공개하고 이삭감된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고 반드시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파크골프협회장과 장기교양기관 관계자 등도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예산 복원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세길 경제복지위원장은 <뉴스핌>에 "민주당이 다수당을 앞세워 구민들이 원하는 사업 예산을 삭감한 것에 구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여야 간 갈등이 아닌 구민만 제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현서 부의장은 민주당이 당초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본회의 전 조규식 의장과 협의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현서 부의장은 기자회견 후 <뉴스핌>에 "본회의 전 서구의장과 논의해 파크골프장 예산 등은 무탈히 통과하기로 이야기가 됐는데 막상 열고 보니 이렇게 됐다"며 "우리가 수정 발의한 들 쪽수에서 밀리다보니 이런 상황이 될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구의회가 정쟁으로 치닫으면서 주민 삶은 뒷전이 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정현서 부의장은 "이재명 대통령도 여야 대표와 협치를 위해 오찬도 하던데 막상 지방의회에서는 민주당이 이렇게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주민이 원하는 사업에 의회가 나서야지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정치 이슈화하는 건 문제"라고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