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24.10원 내린 1360.20원 마감
이스라엘-이란 휴전에 달러 약세, 유가 급락
코스피지수 3년 9개월 만에 3100선 돌파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달러/원 환율이 1360원대로 급락했다. 전날 중동사태 영향으로 20원 가까이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25원 가까이 급락하며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30원)보다 24.10원 급락한 1360.20원에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30원 하락한 1369.00원에 개장한 달러/원 환율은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환율 종가가 136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일(1365.60원) 이후 이틀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지금부터 약 6시간 후 이스라엘과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최종 임무를 마무리하고 종료하는 시점부터 전면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이제 발효됐다"며 "제발 이를 위반하지 말라"는 글도 추가로 올렸다. 같은 날 네타냐후 총리도 "이란과의 포괄적인 휴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달러 가치는 하락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4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0% 내린 98.05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8월물 가격은 24일(현지시각) 오전 2시50분 약 5% 떨어진 배럴당 65.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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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 종가가 각각 3,100선, 800선을 돌파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에, 코스닥은 16.14포인트(2.06%) 오른 800.93에 장을 마감했다. 2025.06.24 ryuchan0925@newspim.com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환율에 반영됐다. 연준에서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가진 인사 중 가장 매파 성향 인사로 꼽혀온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다음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의사도 지난 20일 7월 FOMC 회의 때 금리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최근 급등했던 유가와 달러가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은 달러 공급 우위와 위험선호심리 회복에 힘입어 1360원대로 하락했다"며 "중동 정세와 연준 금리 정책이 시장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3% 가까이 급등해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도 2% 넘게 올라 약 11개월 만에 800선을 웃돌았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