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농업박물관은 오는 27일부터 12월 14일까지 쌀 문화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 연대와 농업의 가치를 조명하는 '동아시아 쌀 문화 페스타'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퍼포먼스와 함께 '남도천지밥' 공연이 펼쳐진다. 남도천지밥 공연은 남도의 풍요로움과 정서를 밥상 위에 재현한 상징적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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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쌀 문화 페스타' 포스터. [사진=전남도] 2025.06.25 ej7648@newspim.com |
'동아시아의 미(米), 쌀 문화' 특별전시도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소장한 일본, 미얀마, 인도네시아 농경 유물 30여 점이 전시된다.
지역 미디어아티스트 박상화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도 선보인다. 박 작가는 일제강점기 전통 모내기 등이 담긴 옛 엽서 이미지를 미디어아트 영상과 빛, 사운드로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동아시아 민족의 쌀 중심 생활양식을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 꾸러미'도 상설 전시된다.
쌀을 주제로 한 전문 강좌는 7월 30일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강연 주제는 쌀 문화, 청년 농부의 도전, 농업 6차 산업, 선진 농가 사례, 농업기술 등 5개 분야다.
박물관 야외 공간과 쌀 문화관에서는 동아시아 전통 의상, 놀이, 음식 체험 부스가 운영돼 가족 단위 관람객이 각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남 각 시군의 브랜드 쌀과 가공식품을 소개·판매하는 부스도 상설 운영돼 지역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업인에게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
9월 26일부터 이틀간 '전국 청년 쌀 요리 경연대회'가 열린다. 첫째 날에는 쌀 요리 명인 특강이, 둘째 날에는 예선을 거친 청년 참가자들이 쌀을 활용한 창의적 요리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을 찾는 누구에게나 개방되며 모든 연령층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옥경 전남도농업박물관장은 "단순한 전시와 체험을 넘어 쌀을 통해 동아시아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청년 세대와 농업인이 함께하는 구조를 통해 쌀의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