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로 확관-지역주민 컨벤션 센터 등 공공기여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 여의도동 화재보험협회 빌딩이 지상 31층 규모의 금융업무시설로 재탄생하고 키움파이낸스스퀘어 부지가 지상 28층 높이 업무빌딩으로 지어진다. 특히 화재보험협회 빌딩의 지하 1층에는 300석 규모 컨벤션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제11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여의도동 36-8번지 일원 및 36-1번지' 기반시설 적정성 등 심의안을 조건부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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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시] |
이번 심의 건은 지난해 11월 수립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일반상업지역에서 처음으로 용적률 1000%를 초과하는 건축계획안에 대해 기반시설의 적정성 등을 심의한 것이다.
대상지 두 곳은 화재보험협회빌딩, 키움파이낸스스퀘어 부지로 서울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에 인접해 있다. 대상지 주변으로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대형증권회사 등 각종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여의도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입지하고 있다.
대상지는 2024년 서울하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으로 강우설계빈도를 간선 50년, 지선 30년으로 상향됨에 따라 대상지 주변 공공하수관로 확관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심의에 따라 사업시행자는 해당 하수관로 개량 공사 후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여의도동 35-8번지 일원 화재보험협회빌딩 건축계획안은 지상31층, 지하8층 규모의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 및 집회시설을 건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 기여시설로는 지하1층에 컨벤션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곳은 여의도내 입주한 금융, 스타트업 입주사 및 지역주민을 위한 회의․이벤트, 교육공간으로 운영된다.
여의도동 36-1번지는 옛 키움파이낸스스퀘어가 있던 곳으로 2023년 3월 건축허가 후 현재 공사 중에 있다. 이번 심의는 사업 계획을 변경하는 사항으로 건축계획 변경안에 의하면 지상28층, 지하7층 규모의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지역기여시설로는 지상 2·3층에 스마트 다양한 금융 서적을 보유한 휴게공간이 조성되며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도 운영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여의도가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이 일대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