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1~5년 차 신축 아파트 지난해 가격 상승 이끌어
2020년대 이후 아파트 상향 평준화 추세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흐름을 타고 전국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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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 [자료=부동산인포] |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연한별 전국 아파트 거래가 상승폭은 입주 1~5년 차가 4.88%로 가장 컸다. 6~10년은 0.66%, 10년 초과는 0.58%였다. 신축은 호황기에도 가격 상승폭이 구축 보다 가팔랐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였던 2021년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매매지수(기준 100)는 116.0으로, 113~114에 머무른 나머지 연식 아파트보다 가격 상승폭이 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올해 내놓은 '2025 KB 부동산 보고서'에서도 부동산 전문가들의 29%, 공인중개사의 26%, 프라이빗 뱅커(PB)의 25%가 신축 아파트를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응답했다.
최근 신축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됐고 수납공간과 동선이 효율적으로 배치되는 등 입주민의 삶의 질과 편의성을 높이는 설계를 도입했다. 오픈형 주방과 거실 통합 구조로 개방감을 높이고, 타입에 따라 맞통풍 설계를 통해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다.
주차 문제가 없는 것 또한 신축 아파트의 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주차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2019년 3월부터 일반형 주차구획은 너비 2.5m, 길이 5.0m다. 확장형 주차구획은 너비 2.6m, 길이 5.2m로 설계된다. 개정 전 확장형 주차구획이 개정 후 일반형 수준으로 제도가 강화됐으며 현재 전체 주차단위구획 수의 30% 이상을 확장형 주차단위구획으로 설치해야 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2020년대 들어 조경·외관·내부 마감재 등 기본 사양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면서 노후 단지는 물론 2010년대 아파트와의 격차가 벌어졌다"며 "최근 5년 사이 신축 아파트의 디자인과 상품성이 빠르게 고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