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일본·태국 등 9개국 글로벌 서비스 론칭 준비
"MMORPG 불모지에서도 서비스 기반 만들겠다"
"올해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 예정…관심 가져달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한국과 대만을 제외한 지역들의 경우 MMORPG을 즐기는 방식이나 인식 자체가 다소 다른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게임 구조는 유지하되 글로벌 이용자분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각 지역에 맞는 형태로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서비스개발 총괄이사는 지난 24일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고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의 출시 1주년을 맞아 진행한 그룹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30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3분기 내 일본,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아 9개국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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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영 스마일게이트 이사(좌)와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가 지난 24일 진행된 '로드나인 1주년 그룹 인터뷰'에서 1주년을 의미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
로드나인은 지난해 7월 12일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 4개 지역에 동시 출시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국내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 이사는 "해외 진출의 목표는 MMORPG의 불모지에서도 자사 게임만의 특징을 잘 어필해 현지 이용자들과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형 MMORPG'라는 용어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표현이지만 로드나인은 콘솔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의 취향과도 접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투 양상이나 성장 방향이 이용자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는 글로벌 이용자분들도 분명히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초기 동선을 쉽게 구성하고 플레이 피로도를 낮추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나인 개발을 총괄한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프로듀서(PD)는 "로드나인을 처음 설계할 때부터 해외 이용자분들의 감성과 잘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실제로 글로벌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기대를 가지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MMORPG의 불모지로 꼽히는 일본에서 직접 이용자들을 만나 사전 소통을 한 결과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현지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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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나인' 개발을 총괄한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 [사진=스마일게이트] |
김 PD는 '최근 늘어나는 MMORPG 신작 속에서 로드나인만의 경쟁력이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개발자 입장에서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한국형 MMORPG는 시장에서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그 안에도 재미와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로드나인은 전투 성장 시스템, 선택의 자유 측면에서 다른 게임들과 확연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커뮤니티를 많이 보는데 유저들이 '그래도 로드나인만큼 돈 안 쓰고 할 만한 게임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비판도 많이 받지만 그런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게임을 찾아주고 계시기에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금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용자의 캐릭터 동반자인 '호문'으로 경주를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호문 레이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과금 요소가 전혀 없고 오랜 시간 플레이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런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로드님들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나가는 것이 경쟁 게임들과 가장 큰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지난해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로드나인이 우수상을 받은 날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로드나인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컸고 개발자로 평생 열심히 개발해야겠다고 다짐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 플레이 환경을 끊임없이 정비해 오류 현상을 빠르게 해결할 것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는 데 타협하지 않을 것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 등 3가지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신규 '어빌리티' 추가와 거점 점령전, 신규 아레나 맵 '깃발 뺏기', 25인 레이드 등 다채로운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로드나인의 근본적인 가치와 재미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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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서비스개발 총괄이사. [사진=스마일게이트] |
끝으로 한 이사는 "MMORPG를 서비스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걸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다"면서도 "이용자들께서 '이 게임은 꾸준히 재미있다', '앞으로 계속 플레이할 수 있겠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2주년, 3주년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 PD도 "지난 1년은 개발팀에게 하나의 도전적인 시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유저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