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처음 7번 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 타율 0.246
샌프란시스코, 화이트삭스 0-1... NL 서부지구 3위 추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가끔 찾아오는 선발 기회를 기막히게 살리는 김혜성과 달리 이정후는 꾸준히 선발로 나서면서 깊은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잘 맞은 타구조차 호수비에 막히며 이정후가 또다시 침묵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이은 2경기 연속 침묵. 시즌 타율은 0.248에서 0.246까지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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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로이터] |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시속 169㎞(104.9마일)의 강렬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정통으로 잡아당 외야 담장 직격 장타로 연결될 법했지만 상대 우익수 오스틴 슬레이터의 슈퍼 캐치에 걸렸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초구 싱커를 공략했지만 역시 중견수 정면을 향했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7회 2사 1루 찬스에서도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이날만 3개의 뜬공 아웃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까지 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6홈런, 34타점, 출루율 0.315, 장타율 0.402를 기록 중이다. 6월 들어 타율은 0.156(77타수 12안타)까지 추락하며 장타율 4할마저 붕괴 위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서 단 4안타만을 기록하며 0-1로 영봉패를 당했다. 선발 로비 레이는 베닌텐디에게 우중간 솔로포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레이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의 침묵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45승 38패를 기록, 이날 승리한 샌디에이고에 밀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