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타석 만에 투수 굴절 행운의 내야 안타
샌프란시스코, 2-4 패배로 연승 행진 끝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5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하며 멀티 출루에 성공,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5에서 0.253(289타수 73안타)로 소폭 하락했지만, OPS(출루율+장타율)는 0.724에서 0.726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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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
최근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던 이정후는 이날 전까지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115(26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특히 직전 4경기에서는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17타석 만에 안타를 만들어내며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마이애미의 우완 선발 칼 콴트릴을 상대로 2구째 시속 127.1km의 커브를 노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정후는 상대 투수의 4구째 시속 150.4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정확히 노렸다. 공은 투수를 맞고 굴절돼 1루수 뒤 우측 외야로 빠졌고,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이는 이정후의 17타석 만의 안타였다. 이어진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윌리 아다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무산됐다.
2-3으로 팀이 추격하고 있는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우완 앤서니 밴더와 맞이했다. 이정후는 이번에도 4구째 138.4km의 슬라이더를 노렸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병살타는 피했지만 1루 주자만 진루시켰다.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은 2-4로 뒤진 9회말이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마이애미의 마무리 캘빈 포세를 상대로 침착하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이로써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후 아다메스의 루킹 삼진, 케이시 슈미트의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정후가 물러나며 경기는 끝이 났다.
2연승 행진이 마감된 샌프란시스코는 44승 35패를 마킹,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인 LA 다저스와 4.5경기 차 2위를 유지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