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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25시] 李 대통령이 택한 정은경 장관 후보자..."별명 알파고였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06:00

질병청장 퇴임식 당시 눈물·편지 쏟아져
공무원들이 꼽은 정 청장 키워드는 신뢰
외부 상황 흔들림 없어...의사 결정 '신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무엇을 잘못했는지 복기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정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떠올린 한 정부 관계자는 당시 정 전 청장이 했던 이 한마디가 기억난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K 방역'이라는 말을 이끌어 낼 정도로 '코로나19' 대응에 헌신을 다했지만, 잘해야 한다는 치열함과 처절함이 드러났다는 겁니다. 

3일 세종 관가는 정 후보자의 인선을 두고 떠들썩합니다. 문재인 정권 당시 코로나19에 대응하며 동고동락했던 동료가 새 정권 교체와 함께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다수 공무원은 국민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스타성'과 의료계와 공직을 모두 경험한 정 후보자의 이력에 반가운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정 후보자와 함께 업무를 한 공무원들은 정 후보자가 차분한 리더십과 열정이 있었다고 회상합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당시 정 후보자와 함께 힘겨운 시간을 버텼습니다. 정 후보자 퇴임식 때는 눈물을 흘리고 편지를 쓴 직원도 많았습니다. 당시 정 후보자를 대상으로 키워드를 정리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키워드는 '신뢰'였습니다. '뚝심', '한결'이 다음을 이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그때 당시 별명이 알파고였다"며 "실무 과장보다 내용을 더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보통 본인이 많이 알고 있으면 화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정 후보자는 화를 내지 않았다"며 "언제까지 근거를 만들어 오라고 지시해 밑에 사람들이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습니다.

대비가 철저했던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당시 정 후보자와 일했던 한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상황이 급변했는데, 동요하기보다 해야 할 것과 국민에 설명하는 자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기억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당시 정 후보자가 '세상에 바꾸는 일에 내가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다'는 말을 했다"며 "업무할 때 논리에서 양보하는 법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특히 그는 "실무자 입장에서는 좌절할 수 있지만, 정 후보자가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공무원들도 마음을 다 잡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성격에 대해서는 신중한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의사 결정에 신중한 성격이었다"며 "본인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말하면 그 의견에 대해 차분히 들은 후 종합적으로 판단해 '네 의견이 맞다'고 수긍한 일이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동조했습니다. 스스로에 꼼꼼한 편으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공직자'라는 말이 붙었다고 합니다. 품이 넓어 밑에 사람들을 포용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이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에 보낸 편지 [자료=질병관리청] 2025.07.02 sdk1991@newspim.com

반면 복지 경험이 없는 정 후보자의 이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보통 공무원들은 인사 발령 때마다 복지 업무와 보건 업무를 넘나듭니다. 그런데 정 후보자는 복지부에서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질병관리청장을 역임해 국민연금이나 아동 복지 정책을 맡아 추진한 적이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정 후보자가 보건 업무는 잘 알지만, 복지 업무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복잡한 복지 정책을 잘 이해하고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원래 복지 전문가가 장관으로 오면 보건 업무를 모른다고 하고 보건 전문가가 오면 복지 업무를 모른다고 하지 않느냐"며 "차관 선에서 필요한 사항이 정리될 것이고, 공직을 경험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 후보자 본인 스스로 해명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의 책임자를 맡았을 당시 배우자가 코로나19 관련 수혜주를 매입해 수익을 올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첫 출근길에서 관련한 질문에 "잘못 공개된 내용도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 후보자는 공무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만큼 후보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첫 문턱은 배우자 논란입니다. '이 시간만 지나면 되겠지'라는 생각보다 '철저히 소명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과 동료의 지지에 화답하는 길입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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