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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사업 진출 브릿지바이오, 신약 개발 동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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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모펀드 파라택시스에 인수로 250억 유치
다음 달 주총서 이사진 교체·가상화폐 사업 추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파라택시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가운데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교체하고, 사업 영역을 디지털 자산 분야로 확장한다. 투자 유치를 통해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했으나 사업의 결이 전혀 다른 미국계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신약 개발에 주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 파라택시스홀딩스에 인수되며 250억원 규모의 자본을 유치했다. 이 계약을 통해 파라택시스는 브릿지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회사의 사명은 '파라택시스코리아'로 변경될 예정이다.

[로고=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파라택시스 홀딩스는 브릿지바이오 인수 소식 이후 1억 달러 규모의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 2호'와 총 2500만 달러 규모의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 3호' 조성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펀드 2호는 브릿지바이오 경영권 인수 계약 완료 후 브릿지바이오의 비트코인(BTC) 재무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추가 자본을 제공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는 다음 달 7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며 사내이사로 에드워드 진 파라택시스 캐피탈 최고경영자와 앤드류 김 파라택시스 캐피탈 파트너를 선임할 예정이다. 사업목적도 새롭게 추가한다. 디지털 자산의 취득, 보유, 운용, 매각 및 관련 투자 사업과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개발, 유통, 판매 및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브릿지바이오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문제로 인한 상장 폐지 위기를 넘겼다. 회사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며, 올 3월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22년 기준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80.4%, 2023년 215.2%, 2024년 72.3%로 최근 3년 연속 50%를 넘긴 상태였다.

브릿지바이오가 개발에 공을 들였던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기술이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으나,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올 초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BBT-877 기술이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임상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며 회사는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됐다.

그 결과 브릿지바이오의 주가는 90% 이상 폭락하며 동전주로 전락했다. 회사의 이미지 또한 타격을 입었다. 2015년 창립 이후 다수의 기술이전 성과를 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2019년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했던 BBT-877이 독성 문제로 기술반환된 데 이어 자체적으로 이어온 임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유동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브릿지바이오의 현금성 자산은 57억원으로 2023년 135억원에서 50% 이상 줄어들었다. 이에 회사는 경영권 매각을 감수하고서라도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매각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한 때 600원대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3배 넘게 급등했다. 지난 1일 주가는 3520원에 도달하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사업 영역이 전혀 다른 기업이 경영권을 쥐게 되면서 신약 개발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브릿지바이오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기존의 신약개발 사업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브릿지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BBT-877을 포함해 총 4건이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와 폐암치료제 BBT-207, 폐섬유증 치료제 BBT-301 등이 있다. 다만 기존 파이프라인 개발에 주력하되, 신규 임상은 진행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기존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변함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BBT-877에 대해서도 기술이전 가능성을 모색하며 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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