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의견 반영된 규제 긍정 평가…"추가 대책도 준비"
"부동산 투기 막는다"…정책 연속성·공약 이행 의지 강조
"대통령실 완전 이전 어려워도 제2집무실은 반드시 추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이분이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그분이군요. 잘하셨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6·27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주도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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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4 [사진=KTV 캡처] |
이 대통령은 권 처장을 직접 소개하며 "주택 관련 대출 정책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잘 정리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권 처장은 현재 공석인 금융위 부위원장 역할도 대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취임 3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부동산 대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이번 발표는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수요 억제를 위한 추가 대책은 더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장래가 부동산 정책에 크게 좌우된다"며 "투기성 수요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드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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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에서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2025.7.4 [사진=KTV 캡처] |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세종 제2집무실 건설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는 문제는 약속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 개정의 문제라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완전히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세종에 제2집무실을 조성해 일부 업무를 이전하는 방안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구체적인 방식을 설명했다.
세종의사당 건립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국회의 세종의사당을 건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속도를 내 볼 생각"이라며 "저는 말한 것은 지키는 사람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가기관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행정상 효율적일 수 있지만, 북극항로 개척이나 항만 산업 육성 등 부산의 지리적 특수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하면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국가 전체적으로 이익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고도성장기에는 불가피하게 특정 지역에 자원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균형 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큰 기업도 부실하면 시장에서 퇴출하고 작은 기업도 경쟁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클 수 있는 정상적인 경제 생태계,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타운홀 미팅은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이 직면한 악성 채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