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최저기온은 26.0도, 안양시는 25.7도 기록
주거 밀집도가 높은 지역, 열섬현상과 맞물려 열대야 두드러져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13일 경기 광명시와 안양시 등 일부 지역에서 밤새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낮에는 폭염이 이어지며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과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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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폭염주의보 발효로 광명동굴 관광지에서 시민들을 위해 쿨링포그를 틀어주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광명시의 최저기온은 26.0도, 안양시는 25.7도를 기록해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넘겼다. 서울도 용산(26.6도), 중랑(25.9도), 강남(25.5도) 등 여러 지역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하며, 수면장애와 건강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광명시와 안양시는 주거 밀집도가 높은 지역으로, 열섬현상과 복사열과 맞물려 열대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발표한 예보에서 "수도권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낮 최고기온과 일최고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겠다"고 밝혔다. 습도가 높은 경우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도와 각 시군은 무더위쉼터, 살수차, 폭염대응 문자 발송 등 다양한 대응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도내 온열질환자는 누적 300명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고령층과 옥외 근로자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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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사거리 횡단보도에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뉴스핌 DB] |
경기도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만큼 낮 시간대 외출이나 야외작업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와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며 "가축 피해, 전력 사용 급증 등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부터 경기 남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나, 체감온도는 여전히 높을 수 있다"며 폭염 영향예보를 참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