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와 비룡폭포, 민족 정기 상징 공간
봉오동 전투 기지 등 항일 무장투쟁 중심지 탐방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광복 제80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후손과 역사 교육 관계자를 포함한 80명 규모의 '부산광복원정대'를 구성해 중국 동북부 항일 독립운동 사적지를 직접 탐방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최하며, 청년층 보훈 의식 확산과 시민 자긍심 고취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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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복원정대 탐방루트 [사진=부산시] 2025.07.14 |
'부산광복원정대'는 지난해 첫 시행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독립유공자 후손 52명, 한국사 전공 교사 2명, 부산지역 대학생 25명으로 확대했다. 시는 광복회 부산지부와 시교육청, 지역 대학들의 추천을 받아 선발했다.
탐방 일정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이며 중국 연길과 백두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주요 방문지는 명동학교 옛터와 윤동주 생가 등 민족교육 현장, 백두산 천지 및 비룡폭포 등 민족 정기 상징 공간, 연길감옥과 간민회 유적지, 봉오동 전투 전초기지인 오봉촌 등 항일 무장투쟁 중심지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독립운동 역사를 체험하고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한다.
만주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백낙주의 증손녀인 백지연 원정대원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활동했던 현장을 밟으며 조국을 향한 애국심을 깊이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출정식은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박형준 시장 격려사와 원정대 발대 선서 등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원정대원과 광복회 관계자 및 유족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세대를 잇는 독립운동 정신 계승 의지를 다진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유산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그런 마음을 부산발전의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부산광복원정대가 출정한다"며 "올해는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롯해 역사 교사, 대학생까지 확대해 독립운동 정신을 더욱 폭넓게 공유하고 계승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