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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롯데′ 2파전 여의도 대교…대출·이주 자금조건이 시공사 표심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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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책 대출 우려·'고령자 대다수' 이주 자체 불만
"대출 문제 해결할 시공사 마음 간다"
'성능 요구서·해외 설계사 선정' 조합 현미경 입찰 돌입
삼성물산·롯데건설 '2파전' 예상…"입찰 준비 중"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대출 상한선이 6억원이다보니 대출 이자, 이주 비용에 대한 걱정이 상당해요. 고령자들이 많은 단지다 보니까 이주 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큰 편입니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단지 안에서 만난 70대 조합원 박모 씨는 이와 같이 말하며 "조합원들 중에서는 6.27 대책으로 줄어든 대출 규모로 걱정을 하는 이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조합은 지난 10일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2025.07.14 dosong@newspim.com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조합(이하 조합)이 지난 10일 입찰 공고 내놓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6.27대책 이후 불거진 대출비용 부담과 이주 계획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가를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975년 준공된 여의도대교아파트는 총 12층, 4개 동, 576가구 규모다. 단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총 3만341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9층의 초고층 4개 동, 총 912가구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연면적은 22만1951㎡, 건폐율 29%, 용적률 470%, 최고 높이 180m로 건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3.3㎡당 공사 예정가는 1120만원(VAT 별도)으로, 여의도 내 단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단지 내에서 만난 조합원들은 앞선 박 씨와 같은 고민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대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시공사에 더 마음이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합원 중 60대 이상의 고령자가 40%에 달하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특성상 이주 과정에서의 불편함도 지적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A씨 역시 "조합원 중 실거주자들이 많은 편"이라며 "작은 평수는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지만, 큰 평형은 오랫동안 거주한 고령자들이 많은 편이라 이주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합은 시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이주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희선 조합장은 "이미 구청 심의를 통해 나온 추정 분담금은 동일 평형 이동 기준 4억~5억원 사이"라며 "이주비는 시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1975년 준공한 여의도대교아파트는 총 12층, 4개 동, 576가구 규모다. 단지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총 3만341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9층의 초고층 4개 동, 총 912가구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연면적은 22만1951㎡, 건폐율 29%, 용적률 470%, 최고 높이 180m로 건축될 예정이다. 2025.07.14 dosong@newspim.com

◆ '성능 요구서·해외 설계사 선정' 조합, 현미경 입찰 돌입

조합은 자체적으로 오는 19일 총회를 열고 외관 차별화 및 사용자 경험(UX) 디자인 설계를 맡을 해외 설계사를 조합 총회에서 자체적으로 뽑는다. 헤더윅 스튜디오와 그룹 저디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선정된 설계사와는 준공 때까지 계약을 유지해 저작권이 조합에 귀속될 예정이다.

이 같이 조합이 해외 건축 설계사를 직접 뽑는 것은 거의 국내 최초 사례다. 실상 여의도 대표 재건축 단지에 걸맞은 조합 자체 시공 자격 요건을 규정하고 건설사가 이를 맞출 수 있는지 현미경처럼 살피겠다는 포부다.

지난 10일 조합은 입찰 공고와 함께 재건축 계획서, '공동주택 성능 요구서'도 배포했다. 공동주택 성능 요구서의 분량은 80페이지에 달한다. 이 요구서는 자재, 시공 방식, 품질 기준 등 시공 전 과정과 사후 관리까지의 기준을 정량화한 문서다.

이번 성능 요구서는 조합이 별도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약 4개월간 자체적으로 작성한 것이다. 통상 신규 입찰 지침서를 제출할 때 조합은 공동주택 성능 요구서를 첨부하게 돼 있다. 서울시 표준은 10장 정도지만, 이 조합은 4달간 머리를 맞댄 끝에 8배에 달하는 80장짜리 공동주택 요구서를 만들었다. 소음 차단, 단열, 공기 질, 방수, 에너지 모니터링 등 총 16개 핵심 항목에 대해 세부 기준을 수립해 명시해, 정밀성과 실효성을 현미경으로 꼼꼼히 살핀 듯한 주거 품질 기준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희선 조합장은 "최근 입찰한 재건축 단지 10군데와 서울시 표준 공동주택 성능 요구서를 비교 분석해보니 눈에 보이는 마감재는 관심들이 많은데 벽 속으로 들어가는 구조나 설비, 전기, 소방 이런 것에 대한 상세 스펙이 없다는 점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며 "기존 시공사의 성능 요구서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정량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 전문가, 설비 전문가, 기계 전문가, 전기 전문가, 조경 전문가를 다 초빙해서 한번 회의하면 15명에서 20명 정도 모여서 머리를 맞댔다"며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건설사 두 곳(롯데건설, 삼성물산) 연구소에도 의견을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지난주부터 성능 요구서에 대한 저작권 신청도 진행한 상태다.

시공사 선정이 코앞이지만, 홍보는 조용히 진행될 예정이다. 정희선 조합장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과도한 홍보 경쟁을 지양하고 '조용한' 재건축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요란한 홍보 경쟁은 조합원들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시공사 선정이 사업의 종착역이 아닌 만큼, 모든 조합원이 한마음으로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합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는 시공사에 대한 비방을 금지하고 객관적인 자료만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 삼성물산·롯데건설 '2파전' 관측...브랜드 vs 조건 대결 양상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1975년 준공한 여의도대교아파트는 총 12층, 4개 동, 576가구 규모다. 단지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총 3만341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9층의 초고층 4개 동, 총 912가구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연면적은 22만1951㎡, 건폐율 29%, 용적률 470%, 최고 높이 180m로 건축될 예정이다. 2025.07.14 dosong@newspim.com

조합이 시공사 맞이에 만반의 준비를 마친 가운데, 첫 단추인 현장 설명회가 오는 18일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다. 입찰 보증금 규모가 큰 만큼 대형사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A 씨는 "인근 단지인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당시부터 롯데건설이 활동을 하는 중인 점이 인상적"이라며 "조합원들 사이에서 삼성물산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선호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들 건설사는 입찰에 검토를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삼성의 전략수주 지역인 여의도의 첫번째 래미안을 목표로 오랜기간 공을 들인 프로젝트로, 한강변 최고 입지에 걸맞는 랜드마크 제안으로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여의도 대교 수주를 발판으로 향후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여의도 내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대교아파트 시공사 입찰 지침서를 준수하여 최고의 사업 조건으로 입찰을 준비 중"이라며 "조합에서 공동주택 성능 요구서를 작성하는 중 시공사 입장에서의 의견 및 자문을 요청해, 유관 부서(연구소 등) 검토 사항을 취합하여 발송 드렸다"고 설명했다.

입찰 참여는 일반경쟁입찰(공동도급 불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 자격이 있는 업체는 현장 설명회에 참석하고, 입찰 서류를 마감 시간 전까지 제출한 업체여야 한다. 입찰 보증금 4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입찰 접수 전까지 납부해야 한다. 입찰 마감은 9월 2일 오후 2시까지이며, 전자조달시스템(누리장터) 투찰 및 조합 사무실로 입찰 부속 서류를 방문 제출해야 한다. 우편 접수는 불가하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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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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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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