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17기 신예 선수 중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는 임건이었다. 그는 16일 하남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2025 KBOAT 경정 신예왕전' 결승에서 뛰어난 집중력과 전술을 앞세워 치열한 접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신예왕전으로, 지난해 7월 데뷔한 17기 경정 선수 중 최근 1년간(27회차올해 27회차) 평균 득점 상위 6인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다만 직전 28회차(7.910.)에서 김태훈과 조미화가 각각 실격 및 사출 위반으로 실격되며, 이현지와 임혜란이 막차를 탔다.

결승에는 임건(1코스)을 비롯해 박지윤(2코스), 황동규(3코스), 김미연(4코스), 이현지(5코스), 임혜란(6코스)이 출전했다.

코스와 모터 성능상 안쪽의 임건과 박지윤이 유리한 구도였으나, 최근 6회차 성적만 놓고 보면 황동규가 평균 착순점 2.27점, 평균 출발 0.21초로 가장 돋보이는 기량을 보였다.

오후 4시 45분, 빗속에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선수들이 일제히 물살을 가르며 치고 나갔다. 3코스 황동규가 강하게 휘감기로 선두를 잡는 듯했지만, 임건은 1주 1턴 마크에서 인빠지기 전법을 완벽히 성공시키며 내선을 굳게 지켜냈다.

결정적 승부는 2턴 마크에서 갈렸다. 날렵하게 내달린 임건이 황동규를 역전하며 선두를 되찾았고, 그대로 결승선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박지윤은 치고 빠지는 찌르기로 틈새를 노렸지만 황동규에 막혀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이현지는 가장 빠른 출발을 보여줬으나 황동규의 견제를 넘지 못하고 입상에는 실패했다.

최종 결과, 임건이 우승하며 5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고, 2위 황동규는 300만원, 3위 박지윤은 200만원을 수상했다.

임건은 시상식에서 "1코스를 배정받고 부담이 컸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A1 등급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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