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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막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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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기락 사회부장 = 막장 드라마는 TV리모컨을 지배한 전업 주부들만이 보는 방송 프로그램은 아니다. 방영시간이 평일 오전 외에 주말에 볼 수도 있고, 공중파가 아닌 지상파 방송에서도 볼 수 있다. 유튜브에도 하이라이트 장면이 24시간 넘쳐난다.

막장 드라마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불륜 소재부터 가족간의 갈등, 여기서 비롯된 범죄 등으로 방송 소재가 확대됐다. 막장 드라마를 보면 어느 순간 즐겁다가도, 또 어느 순간에는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막장 드라마의 '절정'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특유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김기락 사회부장

최근 3대 특별검사 수사 중 김건희 여사 의혹 중 하나인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마치 막장 드라마의 한편을 보는 것 같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참석한 '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동행하면서 호재성 뉴스로 이어졌다.

이후 삼부토건은 '윤석열 테마주'로 그해 5월부터 7월까지 두달 만에 55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고, 이후 300원대까지 급락했다. 김건희 모녀의 주식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고 말한 며칠 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여사를 만났는데 한 동안 회사 주가가 약 5.5배 급등한 것이다.

특검팀 수사의 핵심은 이 과정에서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관여 여부 등이다. 특검 출범 전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월 김 여사와 이종호 전 대표 등이 삼부토건 사건에 연루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며칠 뒤 삼부토건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됐고, 특검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특검이 이달 초부터 본격 수사한 결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이사가 지난 18일 구속됐다. 혐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으로, 수년 동안의 의혹이 특검 출범 이후 일어난 '반전'이다. 이들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호재'를 이용해 주가조작으로 369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특히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은 지난 17일 이 회장과 이 대표이사와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심사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피의자에게 매우 불리해진다.

문홍주 김건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회장이 심사 절차에 출석하지 않았고 도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또 한번의 반전이 일어났다. 이기훈 회장이 최근 밀항을 시도한다는 첩보가 수사당국에 입수된 것으로 전해진 것이다. 

좁디 좁은 대한민국에서 '도주'라니. 특검팀의 판단이 믿어지지 않으면서도, 이기훈 회장이 얼마나 급했으면 그랬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연속된 반전은 막장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특검의 수사를 통해 오늘은 또 어떤 반전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특검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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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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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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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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