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어린 사과 국민께 전하겠단 뜻"
"후임은 통합 가치 걸맞은 보수계 인사로"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12·3 비상계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22일 자진사퇴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강 비서관이 오늘 오전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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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의 책 <야만의 민주주의> 표지. 2025.07.20 [사진=미래사 캡처] |
강 대변인은 "(강 비서관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도 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보수계 인사의 추천을 거쳐 임명했지만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며 "강 비서관은 자진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 국민 요구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임 국민통합비서관은 이재명 정부의 정치 철학을 이해하고, 통합의 가치에 걸맞은 인물로 보수계 인사 중 임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 비서관은 지난 3월 출간한 책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한다"며 "정부가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손발을 묶는 의회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체계적 행동(205페이지)"이라고 옹호해 논란이 일었다.
또한 '계엄=내란' 프레임은 여론 선동이라며 "대통령의 권한인 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계엄=내란'이라는 프레임의 여론 선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