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手語) 예술 안무로 행복과 감동 전파
음악을 한국 수어로 창작, 장애우에 제공
8월 20일~11월 9일 대학로 '더굿씨어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SBS 축구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하는 사오리가 뮤지컬 '해피 오! 해피'의 배우들에게 수어(手語, sign language) 예술을 지도해 화제다. 일본인 후지모토 사오리는 농인과 청인들 모두를 위해 음악을 한국수어로 창작하여, 보이게 하는 한국 수어 아티스트이다.
![]() |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수어 아티스트 사오리. [사진= 에프엠지, 씨케이아트웍스] 2025.07.25 oks34@newspim.com |
뮤지컬 '해피 오! 해피'(작·연출 오리라)는 지난 21일 사오리를 강사로 연습실에 초청, 출연 배우들과 함께 수어 예술을 배우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초연을 통해 웰메이드 뮤지컬로 평가받으며 큰 인기와 사랑을 받은 '해피 오! 해피'는 오는 8월 20일(수)에 재개막, 11월 9일(일)까지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공연 안무를 맡은 정소연 안무감독은 "공연이 전하고자 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메시지가 더 많은 관객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넘버'(뮤지컬 작품에 삽입되는 곡)'의 한 부분을 수어를 이용한 안무로 구상, 농인과 청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었다. 관객들에게 음악에 담긴 세세한 의미와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 |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수어 아티스트 사오리가 뮤지컬 출연진들에게 수어를 가르치고 있다. [사진= 에프엠지, 씨케이아트웍스]2025.07.25 oks34@newspim.com |
일본 출신 방송인이자 수어 아티스트 후지모토 사오리는 '골 때리는 그녀들'의 'FC월드클라쓰'팀 주장이다. 지난 2020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을 수어와 안무로 표현한 수어예술 영상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사오리는 지난 2006년 고등학생 시절 해외 연수를 통해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 한국 학생들이 알려준 케이팝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후 일본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면서 한국 수어를 열심히 공부했다.
외국인 최초로 한국 수화 통역사 필기시험에 통과했고, 음악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구성된 다국적 외국인 프로젝트 공연팀 '한글'(한국 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줄임말)의 일원이 되어 한국 수어로 음악 공연을 하고 있다. 또한 수어를 '또 하나의 소리'라고 표현하는 그녀는 유튜브 채널 '452 Sign Language'를 통해 수어를 바탕으로 음악을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