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가 오는 8월 1일(현지시간)부터 본격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더 이상의 유예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2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장도, 유예 기간도 없다"며 "8월 1일부터 관세가 시행되고, 세관은 즉시 징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본격적인 시행 국면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국이 미국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상호관세율은 25%다. 이번 주 내에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관세가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러트닉 장관은 관세가 시행된 이후에도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8월 1일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가능하다. 대통령은 언제나 상대의 말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관세가 먼저 적용되더라도 무역협상을 통해 이후 조정될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막판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상호관세 부과 전날인 31일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같은 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의 담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
15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 옆에 서 있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