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광역시 최초 AI 당지기 도입해 당직민원 86% 처리…업무 공백 해소와 행정 효율성 강화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시는 대통령이 지시한 '당직제 전면 개편'에 앞서 지난해 8월 특광역시 최초로 AI 기반 당직민원 응대 시스템인 'AI 당지기'를 도입해 2년째 운영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I 당지기'는 기존 직원 중심 당직제를 폐지하고 야간·휴일 민원전화를 실시간 응대한 뒤 5개 자치구와 종합건설본부 등 해당 부서로 자동 연결하거나 담당 부서에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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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024년 8월1일 오전 시청 1층 당직실에서 '당직 송별행사'에 참석해 마지막 당직 근무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2025.07.28 hkl8123@newspim.com |
광주시는 직원 당직제를 폐지하는 대신 AI 당지기를 도입하고 24시간 운영되는 재난안전상황실에 당직 전담인력을 추가 배치해 당직 응대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지난해 8월 특별채용한 AI 당지기는 올해 6월까지 11개월간 2만1648건의 민원전화를 처리했고 이 중 1만8540건(86%)을 응대했다. 처리 유형은 대중교통 불만 신고 등 민원접수 1168건, 단순 응대 1만4899건으로 총 1만6067건에 달한다. 담당 부서로 직접 연결한 건수는 2473건(5개 자치구 1516건, 상수도사업본부 201건, 재난안전상황실 401건, 종합건설본부 355건)이다.
기존 월평균 122명의 당직근무자가 일직·숙직 후 대체휴무로 발생하던 업무 공백은 AI 당지기와 전담인력 배치로 해소됐다.
광주시 'AI 당지기'는 당직제 폐지와 맞물려 행정 효율성과 직원 복지를 동시에 개선한 사례로 인정받아 지난 5월 '제1회 지방정부 AI 혁신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직사회 활력제고'를 위해 비효율적인 당직제도를 전면 개편하라"고 지시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지난해 8월 당직 근무에 따른 직원 업무 피로도와 당직 휴무로 인한 업무 공백 해소를 위해 특·광역시 최초로 당직 제도를 폐지했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행정 전반에 확산해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시민 중심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