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온열질환자 141명·가축 16만 마리 폐사
충북도 비상 3단계 운영...31일, 34~36도 예보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7월 마지막 날인 31일도 충북 전역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청주 36도, 충주·단양·옥천·영동 35도, 제천·진천·음성·증평 34도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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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
지난 25일 오전 10시를 기해 도내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30일 청주의 낮 최고 기온은 36.2도를 기록했다.
청주에서는 열대야가 올해 들어 벌써 22일째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도 심각하다.
30일 하루 충북에서 온열질환자 13명이 추가로 보고돼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질환자는 141명에 달한다.
이 중 청주 지역 환자가 절반 가까운 65명이다.
축산업 피해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닭과 오리, 돼지 등 가축 16만 마리가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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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축사내 분무환기 시스템 가동. [사진=뉴스핌DB] |
농작물 피해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 발표가 없으나 인삼과 배추 등 주요 작물 관리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충북 지역 전력 공급량은 약 2743MW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한전은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당분간 폭염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시민들은 야외 활동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비상 3단계를 운영하며, 공무원과 유관 기관들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축수산 시설 점검과 농업인 대상 대응 요령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일자리 지원 사업 관련 근로자들에게 쿨토시와 물티슈 등을 지급하는 등 폭염 대비 다각적 조치를 시행 중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폭염 장기화에 따른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