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니텍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케이클원(Kcle One)'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오는 8월 중순 자회사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니텍은 자회사 설립을 계기로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신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케이클원을 통해 ▲KRWIN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준비금 운용 ▲해외송금 및 정산 ▲실물경제 연계 결제 ▲DeFi 운용 등 4가지 수익 모델을 설정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클원은 원화와 1:1로 연동된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KRWIN'을 발행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원화를 예치하면 동일 금액의 KRWIN을 발행하고, 예치된 준비금은 국채, MMF 등 안정적인 금융 자산을 운용해 지속적인 금융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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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텍 로고. [사진=이니텍] |
또, 필리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스(Coins.ph)에 상장된 팬시재단(한국법인: 티크리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KRWIN을 필리핀·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거래소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발행된 코인을 해외송금·환전 등 실질적인 정산 수단으로 활용하고, 관련 수수료 및 환전 수익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결제 분야에서 외국인 관광객 및 K-콘텐츠 사용자를 대상으로 KRWIN 사용을 유도해 결제수수료, API이용료, 커미션 등 실사용 기반 부가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준비금 운용, 해외송금·환전 수수료, DeFi 연계 수익까지 포괄하는 복합적 수익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최근 미국의 지니어스법(GENIUS Act) 통과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특정 화폐의 가치에 연동해 가치를 고정하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규율 체계가 재정비되고 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될 경우 환율 상승,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 등을 우려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 코인 관련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이니텍은 자회사를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김철균 이니텍 대표이사는 "케이클원은 이니텍의 보안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번 자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은 물론 기존 보안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