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에 출석했다.
명씨는 31일 오전 9시51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 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과 다음 달 1일 연이틀 조사가 예정돼 있다.
명씨는 취재진을 향해 "오늘과 내일 특검에서 진실과 사실이 뭔지 나도 확인해 보고 알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는 이에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특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는 등 관련 자료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검은 그동안의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해서 캐물을 전망이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