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친 손흥민이 새 행선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와 이적 협상이 사실상 완료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과 결별을 발표한 손흥민이 이적료 약 2000만 파운드에 LAFC와 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계약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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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
MLS 역대 최고 이적료는 지난 2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2부리그 미들즈브러에서 에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할 지불한 2250만파운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손흥민과 LAFC가 구두 합의했으며 현재 서류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LAFC는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동료인 위고 요리스가 뛰고 있는 팀으로 최근 서울에 협상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이 공식 발표되면 손흥민은 등번호 7번을 다시 달 것으로 보인다. 현재 LAFC의 7번은 비어 있다. 팬들도 벌써부터 'SON 7' 유니폼을 LAFC 공식 스토어에서 커스터마이징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친선전을 마치고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그가 LAFC와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울에 머무르기로 했다는 관측이다.
손흥민의 행선지에 대한 힌트는 그의 언행 곳곳에 묻어났다. 그는 지난 2일 팬들 앞에서는 토트넘과의 작별 인사를 전하면서 "내년 월드컵을 위해 모든 걸 쏟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내게 월드컵은 마지막일 수 있다.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격적인 제안에도 고개를 저었던 손흥민은 미국 LA를 새로운 둥지로 선택했다. 수많은 한인 팬들이 있는 도시, 그리고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무대다.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으면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그의 이적료는 2000만~2600만 달러(약 277억~36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초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며 기록한 2200만 달러를 넘는 금액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