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맞아 항일 유적 탐방 길 올라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학생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하얼빈과 백두산, 용정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4박 5일간 서울학생참여위원회 고등학생 위원 22명이 참여하는 '독립운동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전 일정에 동행해 학생들과 함께 역사 현장을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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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
탐방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역 부근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조린공원에서 시작된다. 일제의 생체실험이 자행된 731부대 유적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어 백두산 천지를 조망하고, 용정으로 이동해 윤동주 생가와 명동학교, 3·13 반일 의사릉 등을 찾는다. 마지막 날에는 북·중·러 접경 지역이 보이는 방천풍경구를 방문한 뒤 귀국한다.
참가 학생들은 사전에 총 4차례 교육을 이수했다. 정 교육감은 첫 강연에서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미래 세대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고, 역사 교사와 국어 교사, 시인 정호승 등이 참여해 독립운동사와 항일문학에 대한 감수성을 높였다.
학생들은 사전 탐구 과제로 안중근 의사의 생애,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의의, 윤동주의 문학 세계, 동북공정 문제 등을 선정해 조사해왔다. 현지에서는 자료 수집과 인터뷰 등을 통해 탐구 활동을 할 계획이다. 탐방을 마친 학생들은 12월 열리는 역사 교육 포럼에서 탐구 결과를 발표한다.
정 교육감은 "학생들이 독립운동의 현장을 직접 걷고 느끼며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가진 미래 세대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교육청도 학생들의 역사 인식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