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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반복 '아육대'… 시청률과 안전 딜레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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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명절이면 돌아오는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 한때는 남녀노소가 기다리는 명절 특집이었지만, 지금은 일부 K팝 팬덤과 아이돌 모두에게 '기피 행사'로 불리곤 한다. 매년 반복되는 부상 사고와 장시간 녹화 때문이다.

아육대는 종목 특성상 부상 위험이 크다. 지난해 추석 특집 녹화에서 제로베이스원 한유진이 경기 도중 넘어져 근육 부상을 당해 팬들의 우려를 샀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포스터. [사진=MBC] 2025.08.12 moonddo00@newspim.com

소속사 측은 "다리 근육이 잠시 놀란 상태이며, 향후 활동에는 지장이 없다"고 했지만,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K팝 아이돌에게 부상은 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MBC는 매년 안전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달리기 경기에 쓰이는 시트지 재질의 트랙 등 비적합 시설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아육대는 K팝 팬덤과 아이돌 사이에서 '기피 행사'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X(구 트위터)에서는 한 아티스트의 아육대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팬들은 "축제다. 나이스"라고 올린 글이 수천 회 리트윗(재게시)되며 공감을 샀다. 그룹 TXT의 수빈은 라이브 방송 중 팬이 "아육대에 나간 적 있느냐"고 묻자 "너무 감사하게도 나간 적이 없다. 앞으로도 안 나갈 것 같다"고 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촬영 강도도 문제다. 녹화는 새벽부터 시작해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이돌은 본업인 무대 준비와 연습 사이에서 하루를 통째로 '아육대'에 묶이고, 팬들은 첫 차도 다니기 전에 출발해 현장에 도착해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한다. 일부 팬들은 "응원하러 갔다가 다음 날 몸살이 났다"고 토로한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아이돌이 팬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식사. [사진=X 캡처]2025.08.12 moonddo00@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아이돌이 팬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간식. [사진=X 캡처]2025.08.12 moonddo00@newspim.com

방송사는 관객 동원에 적극적이지만, 장시간 대기에 필요한 식사나 간식은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출연 아티스트들이 '역조공' 명목으로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해 팬들을 챙긴다. 그러나 이 문화는 '누가 더 잘 챙겼나'를 비교하는 팬덤 간 경쟁으로 변질되며 피로감을 키우기도 한다.

아육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설 특집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2022년 추석 3년 만에 재개됐다. 그러나 복귀 첫 회부터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제작진은 약 15시간에 달하는 긴 녹화를 진행하면서도 방청객의 중도 퇴장과 취식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중도 퇴장을 허용하고 개별 식사가 가능하다고 규정을 수정했지만, 결국 프로그램을 위해 장시간 방청객을 무료로 동원하면서도 기본권마저 보장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2023년 명절과 2024년 설에는 편성되지 않았지만, 재개될 때마다 부상과 장시간 촬영 논란은 반복된다.

팬덤 내 불참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아이돌이 "나간 적도, 나갈 생각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포기하기 어렵다. 지난해 추석 특집 아육대는 2049 시청률 1.3%, 수도권 평균 4%대, 화제성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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