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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위권 간담 서늘케 한 두산의 '화수분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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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특유의 '화수분 야구'로 매서운 기세를 보이며 9위 탈출을 넘본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들은 두산 경계령이 떨어졌다.

두산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을 내리 쓸어 담은 뒤 19일 2위 한화 이글스마저 꺾으며 5연승 행진을 달렸다. 현재 두산은 여전히 9위에 자리했지만, 8위 삼성과의 격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5위와도 최대 5.5경기 차로 가을 야구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 [사진=두산 베어스] 2025.08.20 thswlgh50@newspim.com

두산은 올 시즌 그동안의 명성에 맞지 않게 하위권 팀으로 전락했다. 지난 5월 18일 이후 9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8위와의 격차도 계속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다. 부진이 길어지자 이승엽 감독은 지난 6월 감독직을 내려놨으나 여전히 침체기였다.

그러나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시작된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두산은 후반기에 14승 2무 10패로 선두 LG 트윈스에 이어 후반기 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 이후 5할 승률도 맞췄다. 두산의 상승세에 중위권 경쟁을 펼치던 팀들도 잔뜩 경계에 나섰다.

두산의 상승세 이유에는 특유의 '화수분 야구'가 한몫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갔을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화수분 야구'는 주전급 선수가 자리를 비워도 그 자리를 메울 선수가 계속 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두산 베어스 투수 제환유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2025.08.20 thswlgh50@newspim.com

조성환 감독대행은 팀을 맡은 뒤 기존에 부진했던 선수 대신 '젊은 피'들을 과감히 투입 시켜 선수단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베테랑 의존도를 낮추고 젊은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주전급 선수가 빠져도 신예가 나타나 반짝 활약을 펼치며 빈틈을 메웠다. 성장과 성적을 모두 잡은 셈이다.

투수진에서는 루키 최민석(19)이 안정적인 투구로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아 3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고 있다. 윤태호(22)는 16일 KIA전 두 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을 '완벽투'로 프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17일에는 제환유(25)가 대체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김정우(26)는 16~17일 모두 1이닝씩 던져 프로 데뷔 첫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날(19일) 한화와 경기에선 대졸 신인 양재훈(22)이 승부처에서 맹활약했다. 2-3으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팀의 6-5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도 "양재훈이 팽팽한 상황에서 2이닝을 막아줬다. 경기 초중반의 승부처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명진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 돌아와 축하 받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2025.08.20 thswlgh50@newspim.com

야수진에선 7월 초 전역한 안재석(23)과 올해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오명진(23), 박준순(19) 등의 성장이 눈부시다. 2006년생 신인 박준순은 이승엽 감독 시절 2군을 전전하다가 지난 6월 3일 KIA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 경기에서 멀티히트로 눈도장을 찍었고, 지금은 주전 3루수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안재석은 15일 KIA전에서 전역 후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해 복귀를 알렸고, 19일 한화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얻어내며 활약했다. 군 제대 후 안재석은 19일 기준으로 0.467의 타율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서울=뉴스핌]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는 정수빈(왼쪽)과 양의지. [사진 = 두산] 2025.07. 02 wcn05002@newspim.com

'화수분 야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뒤를 받쳐준 베테랑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두산에선 양의지와 정수빈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두 선수는 경기장에서 몸 사리지 않는 모습을 연신 보여주며 어린 선수들의 투지를 끌어올렸다. 베테랑이 힘을 내고, 젊은 선수들이 따라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신구 조화 속에 끈끈한 야구를 하며 상위권 팀들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정규 시즌이 30경기가 남은 상황에 지금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가을 야구가 꾸지 못할 꿈은 아니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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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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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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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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