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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조직개편 발등의 불인데...이찬진 원장, 내부소통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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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별 업무보고로 본격 업무 시작
조직개편 앞우고 '내부소통' 강조
직원 간담회 등 구체적 일정 '미정'
직원들 금소처 분리 반대, 갈등 확산 우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찬진 신임 원장이 취임하면서 금융감독원을 둘러싼 조직개편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담조직 분리 및 독립 가능성이 높지만, 금감원 직원들이 업무 효율성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 원장은 취임 직후 내부소통을 강조했지만 아직 조직개편과 관련된 직원 간담회 등 구체적인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과의 논의 없이 조직개편을 단행할 경우 향후 정책혼선 및 조직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속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공식 취임한 이 원장은 이번주 부서별 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8.14 yooksa@newspim.com

다음주부터 구체적인 조직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임직원과 공유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8일에는 20여개 국내은행 은행장과 함께 은행권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업권과의 소통도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큰 화두는 조직개편이다. 이재명 정부는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를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으로 분리해 금감원으로부터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아 마지막까지 신중한 검토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감원 직원들이 금소처 분리는 소비자보호 강화라는 현 정부의 기조에 오히려 역행하는 방안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소원 신설이 아닌 현 금소처의 조직 및 기능 강화가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금소처 분리 반대 성명에 동참한 규모는 금감원 전체 직원 중 90%를 넘어선다. 사실상 전 직원이 반대하는 셈이다. 실무를 담당하는 당사자(전문가)들의 의견인만큼 이를 무시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할 경우 상당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 원장인 취임식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조직내에서 소통하고 의논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음주 조직개편 또는 대규모 임원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보도에는 즉각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금소처 분리 등의 조직개편은 직원들과의 사전 합의가 필요해 내부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아직 이 원장과 직원들이 자리를 마련하는 간담회 등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를 통해 향후 일정을 검토하는 등 움직임도 아직은 없다.

금감원에 해명에도 불구하고 업권에서는 금소처 분리 등 조직개편의 윤곽이 다음주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정부 조직개편안을 9월 국무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이달내에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늦어도 이달중에서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직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조 역시 이 원장의 조속한 자리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정유석 노조 위원장은 "가벼운 상견례 정도는 있었지만 조직개편과 관련해 의견을 교류하는 간담회 등은 정해진 바 없고 향후 일정 조율 등도 아직은 없다. 금소처 분리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가 커 이런 내용 등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금소처를 분리해서 독립시키는 게 아니라 현 조직의 규모를 늘리고 기능을 확대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게 모든 직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충분한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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