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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아사니 공백' 드러난 광주, 깊어지는 이정효 감독의 '빈공'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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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 내 최고 '에이스' 아사니가 광주를 떠났고, 그 공백이 바로 드러났다. 올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이정효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는 27라운드를 마친 현재 9승 8무 10패로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승점 35)에 올라있다. 직전 강원FC에 패하며 승점이 동률이 됐고, 강등권인 10위 제주 SK와 격차도 4점밖에 나지 않는다. 코리아컵까지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서 파이널A에 들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광주 헤이스가 17일 대전과 홈경기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8.17 zangpabo@newspim.com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광주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팀 내 공격 주축이었던 아사니가 진통 끝에 21일 이란 명문 에스테그랄로 이적했다. 광주로서는 상당히 뼈아픈 이적이자 전력 유출이다. 알바니아 국가대표팀 공격수인 아사니는 2023시즌을 앞두고 광주로 입단했다.

아사니는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공격수였지만, 데뷔전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K리그 데뷔 첫 시즌 33경기에 나와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3위 달성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개인 관리 문제로 출전 시간이 매우 줄었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에서 7골 1도움으로 광주의 창단 첫 ACL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3월 비셀 고베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8강 진출에 힘을 쏟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이적 전까지 리그 22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최전방을 맡았다. 아사니는 K리그 통산 68경기에서 18골 5도움을 기록했다.

광주FC 아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사니는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공간 침투 능력을 두루 갖췄다. 팀 내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할 만큼 왼발 킥 능력도 뛰어났다. 답답한 공격 흐름일 때 번뜩이는 슈팅과 돌파로 분위기를 바꾸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건희, 허율, 이희균과 같은 공격 자원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 속 아사니는 광주 공격진의 희망이었다.

이정효 감독이 팀 전술을 운영하는 데 있어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선수가 아사니였다. 전술적인 이점을 확실하게 가질 수도 있었으며, 수비·공격 상황에서 상당한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 팀 내 비중이 컸던 선수의 이탈인 만큼 전력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가 이정효 감독에게 갑작스럽게 생겼다.

대체 자원들은 많이 있다. 기존 외국인 공격수인 헤이스부터 문민서, 정지훈, 최경록, 오후성이 대표적이다. 헤이스는 공격 전개와 마무리 능력이 좋은 선수로, 팀 내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이 뛰어난 측면 공격수 오후성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리그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광주 정지훈이 2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선제 헤더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8.20 thswlgh50@newspim.com

최경록 또한 번뜩이는 패스와 킥 능력이 장점인 선수로, 왼발잡이라는 점에서 아사니와 똑같다. 최경록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4개의 도움을 올리며 공격에 기여하고 있다. 정지훈과 문민서는 젊은 투지의 공격수들이다. 문민서는 공 소유 능력과 날카로운 패스가 큰 장점이며 정지훈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가 위협적이다.

아사니 이적 직후 경기였던 코리아컵 부천FC와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선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사니가 이탈로 발생한 오른쪽 측면은 주로 왼쪽에서 뛰던 정지훈이 메웠다. 대신 왼쪽 측면엔 오후성이 자리했다. 이는 효과적이었다. 기존 외국인 선수 헤이스를 포함해 3명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정지훈과 헤이스는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돌아온 리그 경기에선 아사니의 빈자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천전에 이어 측면 공격수로 나선 정지훈은 촘촘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후반 시작과 함께 오후성으로 교체됐다. 최경록도 강원의 단단한 수비 라인과 빠른 공수 전환에 가로막혔다.

[서울=뉴스핌]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사진 = 광주] 2025.06.09 wcn05002@newspim.com

우측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하거나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던 아사니의 빈자리가 이날 크게 체감됐다. 강원과 달리 직전 코리아컵 부천전에 큰 명단 변화 없이 나섰음에도 잦은 패스 미스로 빌드업이 끊겼다. 이에 후방에서도 수비진의 잦은 파울이 나오는 등 위험한 장면을 계속 연출했다.

광주는 강원전 포함 올 시즌 아사니가 결장한 5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해당 5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다. 열악한 재정 상황과 아사니의 뒤늦은 이적으로 대체자 없이 기존 자원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이정효 감독은 매번 팀 내 에이스가 이적하는 상황 속 꾸준하게 팀이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내 생존했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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