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비에이치아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지켰다. 비에이치아이는 글로벌 전력 발전 리서치 전문기관인 맥코이 파워 리포트(McCoy Power Report)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HRSG 시장 분석 자료에서 제작사 부문 1위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맥코이 파워 리포트에 따르면,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1816MW 규모의 HRSG를 수주하며 제작사 기준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제작사 순위는 실제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산정되며, 이는 비에이치아이가 상반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HRSG를 수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맥코이 파워 리포트는 전력 발전 설비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장 분석 기관이다. 발전 시장의 변화와 성과를 심층 조사해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미 2014년, 2021년, 2024년에 글로벌 1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한 중동·아시아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최대 수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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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
맥코이 파워 리포트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면 해외 수주 확대와 영업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최상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속에서 회사의 추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글로벌 1위를 지켰다는 것은 당사 제품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LNG 발전 시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사의 추가 성장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기회를 발판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발전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올해도 HRSG 분야에선 글로벌 1위를 이어가는 동시에 K-전력인프라 기술의 위상 강화와 저변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에이치아이는 중동, 일본, 동남아 등에서 연이어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올해 2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시현했다. 비에이치아이는 2분기 매출액 1693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당기순이익 29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96.2%, 240.9%, 1889.4% 증가한 수치다.
nylee54@newspim.com